내가 본 최고의 UCC ‘쥐코’

얼마전 한 잡지 편집장과 만나 얘기를 나누다가 UCC로 화제가 옮겨간 적이 있다. 그때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UCC는 절대 안된다고 본다.”

헉, 웹2.0을 넘어 웹3.0으로 간다고 야단인 세상에서 ‘UCC는 안된다’고 확신에 차서 얘기를 하다니. 하지만 이어진 그의 설명은 고개를 절로 끄덕이기 만들었다. 한번 들어보시지요.

“우리나라 UCC 사이트에 가 보면 대부분이 방송 카피나 개인적인 장기자랑 영상이다. 창조를 위해서는 놀아야 한다. 놀 거리가 풍부해야 되고, 그리고 이런 노는 문화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더 필요하다. UCC 를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집과 독서실, 학원을 오가기만 할 뿐이다. 이제는 0교시에 야자, 우열반으로 나뉘어 더욱 교과서 암기에 나설 판이다. 그런데 뭐 UCC라고. 어림도 없는 얘기다. 잡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각박한 세상일 수록 잡지는 안된다.”

들어보니 아주 간단한 논리다. 그렇지만 설득력 만빵이다. 그렇군. 이후 난 이 논리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다닌다.

암튼, 그러던 중 바로 이 쥐코를 만났다. 내가 본 최고의 UCC다. 그 편집장만나면 이런 말 좀 해야 겠다. “봐, 이런 UCC도 나온다니까.”

아마 그는 바로 답할 지 모르겠다. “거봐. 그 친구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