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조중동 기사가 사라진다면…

네이버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버리겠다고 한다. 편집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아예 뉴스 코너 자체를 보고 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빼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제 네이버 첫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 지는(사실은 뉴스 코너만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이 알아서 꾸미라는 얘기다. 개인화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그 기능 자체를 특화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네이버는 특화 서비스가 아니라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택했다. 포털에게도 뉴스는 골치아픈 컨텐츠인 모양이다.

다음은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른바 조중동 3개 신문사가 그동안 공급하던 뉴스 컨텐츠를 앞으로 주지 않겠다고 했단다. 이제 다음에서 조중동 뉴스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뉴스 공급 중단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닌 듯 보인다. 그 이후다. 뉴스 공급 중단 이후에도 자신들이 원하던 바를 얻지 못한다면, 또 다른 방법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의 뉴스섹션에서는 조중동 뉴스를 찾을 수 없더라도, 다음의 다른 섹션 이를 테면 블로그나 카페에 조중동 뉴스 컨텐츠가 네티즌들에 의해 옮겨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저작권 문제를 들이밀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골치아픈 것은 이런 문제일 것이다. 그동안에도 이 부분은 신문사가 포털 서비스 업체들에게 끊임없이 제기했던 문제였다. 다만 컨텐츠 거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거래처여서 강하게 밀고 가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거래 관계가 중단된다면 그 이후에는 거래관계라는 부담없이 강하게 나갈 수 있다.

다음이 고민하는 것은 그런 것이지 않을 까 싶다.

기사를 빼는 것이야 거래관계라고 치더라도, 이후 저작권 문제나 명예훼손, 업무방해나 불법 컨텐츠 삭제 요청 등이 전방위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 이것이 더 큰 근심거리일 터다.

어찌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