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와 트위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일품정이란 식당이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지난주 이곳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맛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과연 어땠을까.

약속장소로 이동하기위해 노트북을 끄기 전, 트위터에 ‘일품정으로 저녁 먹으로 간다’는 트윗을 날리고 다녀왔는데 돌아와 노트북을 다시 켜니 내 메시지에 2개의 답글이 올라와 있었다. 하나는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이 낫겠다’는 글, 다른 하나는 ‘담백해서 즐겨 찾는 곳’이라는 평이었다. 2개의 답글이 올라 온 시간은 내가 메시지 올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10분만 늦게 노트북을 닫았다면 먼저 가본 경험자들의 평을 듣고 나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평가가 모두 혹평이었다면, 약속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 지도 모를 일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실시간 평판 시스템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엄연한 현실.

런파이프 이동형 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낯선 식당에 들어가기 전, 모바일 기기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접속해 지금 들어가려는 식당의 평가를 부탁한다. 그러면, 그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누군가가 바로 그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가세요’라는 평가를 올린다. 아마도 그런 날이 조만간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이미 코앞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자를 수확하다

토요일(7월 4일) 텃밭의 감자를 수확했다. 씨감자를 네조각으로 나눠 심었던 게 4월 4일이니까, 꼭 3개월만에 수확을 한 셈이다.

처음엔 조림이나 해먹어야 할 만한, 메추리알 만한 것들만 나와 잠시 실망을 시키더니 뒤이어 제법 감자 꼴을 갖춘 녀석들도 쏙쏙 나오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풍작은 아니더라도 초보 농사꾼을 흡족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진짜 농사꾼들이 보면 쯧쯧 혀를 찰 지도 모를 일이지만…

당근과 오이도 몇개 뽑아왔다. 다음주엔 대자리 텃밭 농부들의 백숙 파티가 있단다. 점점 더 농부가 되고 픈 마음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