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새와 갈가지

이빨빠진 금강새 우물앞에 가지마라 붕어새끼 웃는다.

노래를 했더니 “금강새가 뭐야, 갈가지라고 하는 거지”라며 아내가 웃는다. 그 얘기를 듣고 내가 또 대꾸한다. “갈가지가 뭐냐”

강원도가 고향인 아내는 ‘갈가지’라고 했단다. 나는 ‘금강새’라고 했고. 네이버에 물어보니 둘다 맞는 얘기였다. 지역에 따라 갈가지라고 하는 곳이 있고, 금강새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갈가지가 맞는 얘기였다. 갈가지는 ‘개호주’의 강원도 사투리란다. 개호주는 호랑이 새끼를 뜻하고. 사전에 그렇게 올라와 있는데, 금강새는 사전에 없는 말이었다.

어쨌든 어감은 갈가지보다 금강새가 나아 보이지만, 뜻을 알고보니 갈가지가 훨씬 좋아 보인다. 그래서 갈가지라고 부르기로 했다.

우리 집에 이빨빠진 갈가지가 나타났다. 이제 여섯살인데, 빠르다 싶다. 우리 때 생각해보면 일곱살은 되어서야 금강새가 됐던 것 같은데, 많이 빨라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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