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어워드 2008 행사에 다녀오다

‘올블로그 어워드 2008’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28일(토) 저녁 6시부터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렸죠. 예년에 비하면 그 열기나 관심도가 좀 떨어진 듯 한 느낌이지만, 올블로그 어워드는 여전히 국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제일 큰 관심을 모으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를 빛낸 국내 최고(!)의 블로거를 뽑아 시상하는 행사라고 하니, 발길을 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블로고스피어 행사에 뜸했던 지라, 최근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었구요.

2008 행사부터는 선정방식이 바뀌었군요. 그동안은 올블로그가 추천수나 조회수 등을 자체 조사 분석해 톱 100 블로그를 선정했는데, 올해부터는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추천과 투표로 총 11개 분야별로 10명의 블로거를 뽑았더군요. 온전히 블로거들의 투표로 베스트 블로거를 선정했다는 얘기입니다. 분야별 톱 10 블로거도 그 안에서 굳이 등수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블로거들에게 베스트 블로거 선정의 권한을 넘겼다는 점은 의미있어 보이지만, 어차피 올블로그 이름으로 선정하는 것이라면 자체 선정기준을 고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처지에서 보면 한없이 부러운 행사였습니다. 

행사장 입구 등록대

 

행사장 입구에서 마스코트 '올블이'가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올블이'가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행사장 전경, 콜빈해커님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전경, 콜빈해커님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호스트 박영욱 대표입니다.
호스트 박영욱 대표입니다.

 

올블 직원의 축하 공연. 노래솜씨가 대단했지요.
올블 직원의 축하 공연. 노래솜씨가 대단했지요.

 

공로상 부문 수상자 리스트. 가장 의미있는 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로상 부문 수상자 리스트. 가장 의미있는 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철수와 블로거의 만남

한달쯤 된 것 같다. 안철수연구소 홍보팀 박근우 팀장, 황미경 차장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박 팀장으로부터 “올해 마지막 이벤트로 블로거 간담회를 기획할 까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좋은 기획이니 적극 추진해 보라는 말과 함께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주의할 점을 얘기해줬다. 기자간담회 형식과는 다른 포맷이 좋을 것이라는 것과 초대할 블로거의 선정 방법 등.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12일) ‘안철수박사와 블로거의 대화’라는 주제의 간담회가 오후 4시부터 안철수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바로 전날 박 팀장으로부터 급하게 연락이 왔는데, 내일 오후 시간되면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바로 전날 알려주다니…’

안연구소가 있는 여의도까지는 지척인지라 조금 느긋하게 출발했다가 금요일 저녁의 살인적인 교통체증에 막혀 겨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안철수 의장의 강연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현대사회 전문가란 어때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지에 대해 안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안 의장이 말한 현대사회 전문가의 덕목은 다섯가지다.

  • 수평적 사고 방식
  • 커뮤니케이션 스킬
  • 긍정적 사고
  • 끊임없는 학습
  • 한계에 대한 도전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재미있고 진지하게 진행된 강의는 1시간 30분 가량 쉼없이 진행됐다. 그날 강의의 내용은 간단히 정리해 블로터닷넷 기사로 송고했다.

V3 탄생 20주년을 맞는 올해, 안철수연구소는 대미를 장식하는 이벤트로 안철수와 블로거의 만남을 기획했다. 블로거에 대한 평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철수 의장도 아껴둔 말이었다는 듯, 1시간 30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강했다.

개인적으로 미국 유학후 돌아온 안 의장을 처음 만났는데, 그 전에 비하면 표정이나 말 속에 뭔가 확신같은 것이 넘쳐나 보였다. 강의 후 간단한 질문과 대답 시간이 있었고, 기념촬영이 진행됐는데 그때 잠시 인사를 나눴다.

안철수 의장은 갑작스런 일정이 생겨 강의후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 했는데, 이 때문에 ‘블로거와의 대화’는 2~3개의 질문이 오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 팀장으로부터 다음 일정이 어떤 것인지 들어 이해는 됐지만, 전반적으로 블로거 간담회라고 하기에는 형식적인 면에서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

아무튼 안철수와 블로거의 대화는 그렇게 마무리됐고, 초대받은 블로거들은 안철수연구소 투어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나는 저녁 자리까지는 참석 못하고 서둘러 나왔는데, 나 역시 다음 일정이 있었는지라. 홍대앞 클럽에서 열리는 CC코리아 호프데이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참석은 못하고 말았다.

블로그를 보는 또 다른 시선…’2007 블로그 미디어 포럼’

블로그 1천만 시대라고 합니다. 대단합니다. 블로그를 1인미디어라고 한다면, 무려 1천만개의 독립적인 미디어가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수천만의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게시판이나 댓글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자기표현 욕구를 넘어 고정적이고 독립적인 미디어를 손쉽게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풀뿌리 미디어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블로그의 확산은 지금도 끊임없이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당당히 웹2.0 시대 미디어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1. 블로그가 쏟아내는 컨텐츠, 과연 믿을만 한가.

블로그들이 신뢰하지 못할 컨텐츠를 쏟아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블로그에 보내는 외부의 시선들 얘기입니다. 과연 이러한 외부의 시선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단지 외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블로그에 대한 의도적인 깎아내리기 일까요. 이유야 어찌됐든 블로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중에, 블로그는 가벼운 일상이나 신변잡기만을 다루는, 퍼오는 글 일색인 저작권 침해의 온상이라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블로그의 자기반성이나 오해 불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블로그의 미디어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분명, 블로그는 1인미디어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주제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기존의 미디어들이 보여준 정형화된 틀로만 본다면 블로그의 이러한 독특한 색깔은, 좋게는 개성강한 발랄한 미디어로, 나쁘게는 너무도 가벼운 스치고 지나는 미디어로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기존 미디어의 보완재인가, 대체제인가. 이는 블로그를 미디어로 봤을 때 중요한 정체성의 영역이 될 듯 합니다.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 미디어의 관계,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장점과 단점, 좀 더 발전적이고 건강한 미디어로서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개선점이나 방향성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3. 혹시 블로그도 거품이 아닐까.

2000년에 겪은 세계적 닷컴 열풍이 우리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블로그는 또 다른 거품의 주역은 아닐까요. 어떤 커다란 트렌드가 발생하면 가장 민감한 곳이 기업들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블로그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아직 참조할 만한 블로그 마케팅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혹시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의 문제가 개입돼 있는 것은 아닐까요. 블로그도 분명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디어라면 기업들은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 영역으로 설정해야 할 겁니다.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블로그 미디어의 현실은 어떨가요. 기업들의 입장에서 어떤 우려와 아쉬움이 있는 걸까요. 현실적인 문제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과 궁금증을 해결하는 첫 걸음으로 ‘2007 블로그 미디어 포럼’이 준비됐습니다. 블로그 기반의 뉴스공동체를 꿈꾸는 블로터닷넷과 정보기술 현장의 전문기자들의 모임인 한국IT기자클럽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행사는 아닙니다. 진지한 고민의 장으로써 첫 삽을 떠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작은 모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미디어가 담당해야 할 큰 역할과 책임감에 대한 작은 공감의 마당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블로그를 자신만의 1인미디어로 가꾸고 있는 블로거 여러분
뉴미디어에 대해 관심많은 전통 미디어의 기자 여러분
새로 부상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관심있는 기업의 마케팅 또는 홍보 담당자 여러분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웹2.0 기업 관계자 여러분
이밖에 블로그와 웹2.0, 뉴미디어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의 장소에 초대합니다.

이날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명쾌하게 풀어드리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모두가 한번 제기하고 공감하는 자리는 될 듯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주)블로터앤미디어/(사)한국IT기자클럽 드림

◆ 2007 블로그 미디어 포럼 개요

1. 주제 : 블로그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2. 일시 : 2007년 12월18일(화) 오후 2시 ~ 5시
3.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4. 주최 : 블로터닷넷, 한국IT기자클럽
5. 후원 : 한국정보사회진흥원
6. 참가비 : 없음
 
◆ 행사 프로그램

– 14:00 ~ 14:10  : 개회 선언 및 인사
– 14:10 ~ 14:40  : 블로그 미디어의 현실과 과제(I) –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현주소와 과제
                         발표자 최진순(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겸임교수)
– 14:40 ~ 15:10  : 블로그 미디어의 현실과 과제(II) – 블로그를 바라보는 오해와 진실
                         발표자 김익현(아이뉴스24 대기자)
– 15:10 ~ 15:40  :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블로그, 그 현실과 과제
                         발표자 박주민(브릿지랩 팀장)
– 15:40 ~ 16:00  : 휴식
– 16:00 ~ 17:00  :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참여자 최진순, 김익현, 박주민, 백재현(IT기자클럽 회장), 김상범(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여기서 =>  사전등록 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미 메일이나 댓글로 연락주신 분들은 다시 사전등록 안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와 정치…”왜 블로터가 정치에 기웃대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제공 = flytothemoon.kr

블로터닷넷에 최근 문국현 대선후보와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왔다. 블로그기반 IT 전문미디어를 표방하고 있는 블로터닷넷에 뜬금없이 정치 얘기가 한동안 블로터닷넷 화면을 채웠다. 지난 10월1일 ‘문국현 후보 초청 블로거간담회’가 열렸고, 이 블로거간담회를 블로터닷넷이 태터앤미디어와 함께 공동 주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다. ‘역사적’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 만큼. 대한민국 역사여도 좋고, 인터넷 역사여도 좋다.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1인미디어들이 대통령 후보와 간담회를 마련했고, 후보가 거리낌없이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는 두고두고 의미있는 일로 남을 테니까.
 
이날 간담회의 전모는 블로터 가운데 이정환, 아사달 등이 자세하게 전했으니 참고하시길.
 
까칠한 블로거들, 이상주의자 문국현을 인터뷰하다
문국현 : 좋은 기업가가 좋은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까
블로거, 문국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
문국현의 가장 큰 적은 이명박이 아니다


“왜 블로터닷넷이 정치에 기웃대는가?”


이번 간담회를 두고 주변에선 격려의 말들이 많았다. 큰 일을 해냈다는 격려였다. 하지만,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IT 테크놀로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블로그 미디어가 정치에 휩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다. 애정어린 걱정이기에 감사한다.


이해한다. 싼바역시 블로터닷넷이 정치전문 미디어로 거듭나길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는다. 그건 블로터들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치판에 기대어 뭔가 ‘떡고물’이라도 얻어보려는 심산도 아니다. 그럼, 왜 블로터닷넷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를 주최하고 나선 것인가.


간단하다. 웹2.0 시대 1인미디어의 주역인 블로그의 힘을 시험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인정받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보여주고 싶었다. 블로그가 갖고 있는 미디어로서의 가능성과 힘을 말이다. 여전히 블로그의 신뢰성이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시선이 많다. 이 참에 그같은 시선을 바꾸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블로터닷넷이 그러한 계기의 한 역할을 담당하고 싶었다. 블로터닷넷은 블로그 미디어로 출발했고, 나름대로의 소명의식도 갖고 있다. 블로터닷넷이 고민끝에 이번 블로거 간담회를 주최하게 된 이유이자, 배경이다.


블로거들이 대선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선거법상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는 언론사말고는 할 수가 없다. 다행히 블로터닷넷은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된 정식 언론사다. 블로그들이 함께 만드는 미디어를 구축해보겠다고 처음부터 언론사로 등록하고 출발했다. 언론사인 블로터닷넷이 주최사로 참여함으로써 이번 간담회는 예정대로 치를 수 있었다. 선관위에서도 이번 간담회의 개최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 꽤 난감했던 모양이다. 인터넷신문 한곳과 블로거들이 연합해 대선 간담회를 여는 문제가 법에 저촉되는 지 여부를 놓고 기존 사례와 판례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언론사가 주최사로 참여한다면 괜찮다는 판단을 내려줬다. 이렇게 해서 역사적인 블로거 간담회가 열릴 수 있었다. 그것 만으로도 블로터닷넷은 나름대로의 역할은 했다고 믿는다.


이날 간담회는 태터앤미디어에서 많은 수고를 했다. 간담회 준비부터 행사 진행까지 애를 많이 썼다. 덕분에 많은 블로거들이 관심을 보였고 적극 참여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1인미디어의 확산을 위해 블로터닷넷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결국 블로터닷넷 자체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기에. 블로터닷넷이 변심했거나 변절하려는 뜻은 결코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블로터 여려분에게 약속한다. 


대선후보 초청 블로거 간담회는 오는 15일 두번째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초청해 열린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후보들도 초청을 했지만 아직 일정은 미정이다. 블로고스피어의 많은 관심 바란다.


블로거 파워 '미동'이 시작됐다

‘미동’이라는 표현에 흥분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미동이 뭐야, 이미 거대한 태풍인 걸"하면서 말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겸손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하려는 얘기는 기업의 대표나 마케팅 또는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말이니, 블로거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요즘 글로벌 IT기업 홍보담당자를 만나면 빠지지 않고 하는 얘기가 있다. 

"앞으로 블로거를 등한시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업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라"

뭐, 이런 얘기다.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1인미디어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자칭 블로그 전도사가 돼서 기업내 담당자들에게 블로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담당자들 반응은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블로그 대상의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거나 ‘주목은 하고 있는데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아직은 우리 회사의 영역과는 잘 안맞는 것 같아서…’ 등

물론 ‘블로그, 그거 뭐 자기 생각나는 대로 끄적끄적 대는 사람들아닙니까. 말도 함부러 막 하고’라는 시니컬한 반응도 적지않다.

현실이다. 블로그가 아직은 기업의 시각에서 미디어로서 충분하지 않거나, 아직은 파악하기 힘든 존재인 것이다. 

앞서, ‘글로벌 IT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면’이라고 했다. 그럼 국내 기업들은?. 그나마 외국 IT 기업담당자들이 빠르다. 본사에서는 이미 다들 블로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각 지사에도 블로그 마케팅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의 담당자들에게 한마디 더 보태는 것이 있다. 

"앞으로 해외 컨퍼런스에 기자초청 기회가 있다면 이제 블로거를 초청해봐라"

왜, 이런 얘기를 할까. 우선, 그 담당자를 생각해서다. 미디어를 행사에 초대하는 기업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건대 ‘투자대비효과(ROI)’를 생각하면 당연한 조언이다. 단언하건대, 기존 미디어 환경에 젖어있는 기자들보다 컨텐츠 생산의 질이나 양적인 면에서 블로거들이 한 수 위일 것이라고. 기자를 초청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기술이나 제품을 널리 알리고자 함일텐데, 그렇다면 이제 서둘러 블로거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목에 힘주어 외치고 다닌다. 블로거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한 줄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또한 전문성도 확보돼 있다. 이런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블로그 네트워크를 통해 그 내용들이 돌고 돌며 읽힐 것이다. 

자신의 본사 보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의 블로거를 미디어로 초대했다고 하면 본사 담당자가 당신을 다시 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의 관행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씩 깨지고 있다. 그래서 ‘미동’이다. 

얼마전, 블로터닷넷의 상근블로터 eyeball이 SAP의 초청을 받아 해외취재단에 포함돼 다녀온 적이 있다. eyeball은 블로터다. ‘기자이자, 블로거’라는 시대가 낳은 두얼굴의 저널리스트. 물론 SAP는 블로거 eyeball이 아니라, 기자 도안구를 초대한 것이지만,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eyeball은 미국 현지에서 블로거들의 활약상과 미국 기업들이 블로거를 대하는 새로운 시선들을 기사로 전해주기도 했다. 본인도 놀랐던 모양이다. eyeball은 조만간 또 다른 외국 IT기업의 초대를 받아 해외취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블로터닷넷의 또 다른 블로터 zoominlife가 HP의 초청을 받아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기자보다는 블로거로서 다녀왔다. 블로거가 취재하면 어떤 것이 다른 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던 zoominlife는 3박4일 동안 현지에서 ‘글을 쓸 시간이 없는 빡빡한 일정’에 땅을 치며 애통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블로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두고두고 그날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끊이지 않고 풀려서 글로 재생산될 것이다.  

자, 이쯤되면 블로거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가. 아직 미약한가. 지진도 미동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두고보자, 이 미동이 어떤 태풍으로 다가올 지.

블로그와 관련해 사실 기업들, 특히 외국계 기업들의 움직임은 미동을 조금 넘어섰다. 피부로 느낀다. 이미 블로그 활동에 긴장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가장 적극적이다. 사내 에반젤리스트들이 하나 둘 블로거로 변신하고 있다. 활동도 아주 왕성하다. 조만간 기업 블로그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들이여, 이제 블로고스피어에 진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얼마전, 블로고스피어에 화제가 된 블로거가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해외취재 계획서를 올려놓고 취재경비를 모금을 했던, 태우’s log란 블로거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마련된 돈으로 결국 ‘웹2.0 엑스포’ 취재길에 올랐고, 지금까지 21개째 포스팅을 올렸다. 대단하지 않은가.  

블로그와 블로터, 그리고 시민기자와 블로터

최근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규로 가입하시는 분들이 눈에띄고 늘고 있고, 신규 회원들의 직업이나 관심사도 블로터닷넷의 성격이나 취지에 적합한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블로터닷넷 출범초기 3~4달 동안은 블로터의 정체를 의심하거나 의문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겠죠. 또 한동안 진행했던 출범 이벤트 기간에 블로터로 참여한 분들이 많지만, 실제 이벤트 경품을 쫓아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사이트 오픈한 지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초보 경영자인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신기한 경험들이 하나 둘씩 어떤 형태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는 지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신다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회원께서 메일로 블로터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그에 대해 답변을 해드린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질문 내용은 

  • 블로거와 블로터의 차이는
  • 블로터와 시민기자의 차이는

입니다. 이런 질문 적잖이 받았습니다. 이 참에 싼바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좀 더 관심있으신 분은 블로터닷넷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있는 ‘블로터가 꿈꾸는 세상’을 클릭해 보세요.) 

아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어 보낸 이메일 전문입니다.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실은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럴때 저희가 드리는 설명이지요.

 1. 블로그와 블로터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A. 블로터는 말그대로 블로그에 리포터의 성격을 가미했다는 의미에서 만든 용어입니다. 블로그는 직접 취재보다는 주로 제3자(리포터)의 취재내용이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과 해설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죠. 물론 개인적인 신변잡기의 글이나 감상을 위주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도 많지만, 블로터와 비교를 위해 미디어 성격의 블로그와 상대비교를 해본 겁니다. 이에 반해 리포터는 직접 취재를 통해 사실 전달 위주의 기사들을 작성해 독자들에게 전달하지요. 분석이나 해설보다는 사실 전달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B. 블로터는 블로그의 전문적 지식기반위에 다양한 소스를 분석해내는 능력과 리포터의 현장 취재능력을 함께 갖춘 미디어 생산자라고 생각합니다.
   C. 블로터닷넷은 블로거이면서 리포터인 블로터들이 자신만의 미디어(블로그)를 운영하고, 그러한 블로터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블로터닷넷이라는 공동의 미디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2.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A. 블로터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본질적인 의미에서 갖습니다. 즉,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시민기자의 컨셉은 블로터닷넷 탄생의 모티브였습니다. 블로터들도 스스로가 기자인 것은 맞지요. 다만, 시민기자들은 편집권이 없습니다. 즉, 시민기자들은 오마이뉴스 편집본부에 글을 보내는 리포터일 뿐이지, 기사를 승인할 것인지, 승인한다면 뉴스 밸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할 것인지 등 편집권은 전적으로 오마이 편집부에 있습니다.
   B. 블로터닷넷의 블로터들은 기자이자 블로거이면서, 스스로 편집장의 역할까지 맡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자신만의 미디어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블로그의 기본적인 속성이기도 하지요.
   C. 물론, 블로터닷넷 공동체의 메인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에 블로터본부의 편집이 개입되기는 합니다. 승인여부와 글의 밸류 측정 등에서 말이죠. 그러나 이는 공동체로서 공동 브랜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자신만의 미디어에서는 1인편집장의 역할을 하지만, 공동체 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은 공동체의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D. 또 하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는 시민기자는 말 그대로 기자입니다. 하지만 블로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공동의 브랜드를 키워, 참여하는 블로터들이 전업 1인미디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1인미디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미디어 플랫폼이자, 공동의 브랜드로 수익을 창출해 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도 지향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 아직은 비전입니다만,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과정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고, 충분하지 못한 자금때문에 생각했던 것 만큼 비전의 현실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비전과 열정을 안고 한발한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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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싼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