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닷넷 첫돌, 새로운 1년을 시작합니다.


블로터닷넷을 꾸려가는 상근 블로터들은 ‘
포장기술’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만 모여있다. 블로거와 리포터를 결합한 새로운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모인 사람들이 수줍어도 너무 수줍어 한다. 커뮤니티가 아니라 분명 비즈니스 조직인데도 말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이제 그런 시대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안듣는다.

지독히도 ‘말 안듣는’ 블로터들이 모여서 그렇게 1년을 지내왔다.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었. 1년동안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들었던 같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그래서는 안된다,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뭐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지 말속에 담긴 뜻을 너무도 잘 알지만, 나 역시 그게 그렇게 어려웠다.

창간 초기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면서(사실 인사도 많이 다니지 못했다),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머리만 긁적이다 돌아서던 때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물론 지금도 그 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못했다. 그래서 같이 있는 식구들을 힘들게 했다. 정말 나쁜 사장이었다.

나쁜 사장이 경영하는 조그만 회사가 이제 첫돌을 맞았다.


막상
1주년 그날을 맞으니 덤덤하다. 한달여 전부터 온갖 상념에 빠져들게 하더니 정작 그날이 왔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싶다.


창간 1주년인 오늘, 블로터닷넷 역시 그저 덤덤하다. 미디어들이 흔히 하는 창간기념 특별 기획 기사들이 줄줄이 달려있지도 않다. 화려한 제목의 기사들이 양떼기로 줄줄이 엮여있지 않다. 그냥 덤덤하다. 창간기념 배너만 없으면 블로터닷넷 홈페이지만 봐서는 여기가 첫돌을 맞은 생일집인지 아닌지 알기도 어렵다. 

그렇게 좀처럼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모여있는 곳. 블로터닷넷이 오늘로 세상에 태어난 지 꼭 1년이다.



첫돌 맞은 블로터닷넷의 나쁜 사장 싼바에게 묻는다. “지난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싼바가 답한다. “출퇴근용 자전거를 도둑맞았고, 창간 축하선물로 받은 난 가운데 세 녀석이 살아남았다. 우체부 아저씨와 빌딩 청소부 아줌마와 친해졌고, 사무실 근처 삼겹살집 충청도 출신 사장 아줌마와도 농담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살은 좀 빠졌고, 성질은 좀 더러워진 것 같다. 뭐 그 정도다.”


그건 싼바 얘기고, 블로터닷넷엔 무슨 일이 있었냐고.  

“음, 여덟이 왔다가 세 사람이 나갔다. 지금은 다섯이 남아있고. 사무실은 여름에 다른 곳으로 옮길 뻔 했다가, 다행히 그대로 남아있고. 기자들이 다녀갔고, 업계 홍보담당자들도 오가며 들렀다. 블로거들이 가끔씩 발걸음을 했고, 지금도 사랑방처럼 들렀다 사라지곤 한다. 그렇게 성산동 성미산 아래, 아침이면 모였다가 저녁이면 텅비는 블로터닷넷 사무실이 1년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괜스레 멋진 척 하자는 게 아니고, 자문자답해보니 고작 생각나는 게 이렇다. 얼마전 후배이자 기자인 준영이가 동영상 인터뷰하면서 물었을 때는 “1년동안 블로터라는 이름을 블로고스피어와 IT업계, 미디어 시장에 널리 알렸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쑥스럽다.

아사달이 ‘우공이산’이라는 멋진 문패를 자기 블로그에 달았는데, 블로터닷넷 대표 블로터로서 싼바는 우공이산을 믿는다. 그래서 주위에선 변하라 하지만 변할 생각이 없고, 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것을 간직하겠다는 얘기다.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어설픈 포장에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그런 마음과 각오로 새로운 1년을 다시 한발 내딛는다. 그동안 쏟아졌던 애정과 기대, 질책과 지적을 가슴에 안고…

창간 1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게 없는 것은 아니다. 블로터닷넷도 한발 걸치고 있는 2.0 비즈니스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설문조사를 있다. 내일쯤 결과가 공개될 것이다. VoIP 관련된 기획시리즈 기사도 앞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창간 기념 트랙백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게 있다. 블로터닷넷의 블로그가 바뀐다. 태터툴즈로 갈아탄다. 태터툴즈는 설치형 블로그 툴이다. 해서 초보자들에게는 기존의 블로터닷넷 블로그와 비교해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놀라운 기능들이 제공된다. 그래서 고민끝에 태터툴즈로 교체했다. 태터툴즈로 바꿨다고 해서 블로터닷넷이 블로그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전히 블로터닷넷은 미디어를 지향한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블로그 서비스와 블로터닷넷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전문적인 블로그 서비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다.

블로터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상근블로터들과 블로터닷넷 시스템 개발업체인 위키소프트 개발자들이 첫돌을 하루 앞둔 저녁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열었습니다.

* 첫돌 기념으로 동영상 인터뷰라는 걸 해봤습니다. ZDNET 유준영 기자가 진행한 인터뷰였습니다. 영 어색하고 쑥쓰럽네요. ^^  


스카이라이프와 인터뷰 두번째

8월10일 오전에 스카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해 9월 블로터닷넷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후, 채 두달도 안돼 스카이라이프에서 취재를 왔었죠. 10월30일 <클릭 뉴미디어>라는 코너에 블로터닷넷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 코너에서 소개된 뉴미디어 기업들의 지나온 1년을 점검하는 특집방송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 카메라가 도는 순간,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사실 카메라공포증 비슷한 것이 있어서, 말이나 제대로 할 까 싶었는데 블로터닷넷의 대표블로터라는 책임감이 공포증보다 더 무서운 가 봅니다. 

벌써 1년이네요. 지난해 9월4일 긴장속에 블로터닷넷을 오픈한 게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1년이라니. 너무 빠르군요. 어찌 지내왔는지. 현란한 수식어를 덧붙인 창간때 약속은 여전히 못 지킨 것이 많고, 부푼 꿈에 그렸던 사업계획 가운데는 번번히 쓴 맛을 봐야했던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기대를 모아 격려도 많이 주셨습니다. 그렇게 단련하면서 여기까지 왔군요. 

그리고 지금 블로터2.0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삼겹살 토크

지난 24일 회사 근처 삼겹살집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났다. 여느 술자리가 아니라, 인터뷰 자리였다. 이른바 ‘삼겹살 토크’. 술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기록해보겠다는 오마이뉴스쪽의 제안이 있어 마련된 자리였다. 

‘삼겹살 토크’를 해보자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그러자’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두가지 느낌이 들었다. 하나는 ‘약간 두려움’, 그리고 또 하나는 ‘당혹스러움’이었다. 

두려움은 술 때문.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인데다, 무엇보다 술이 올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었다. 아무리 그러지 말아야지 해도, 술이란 늘 긴장을 풀어지게 만드는 것이니. 해서 후배 녀석 하나 동석시키는 전략을 짰다. (물론, 그날 여지없이 취했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나중에 동석했던 후배가 전해준 얘기중에 전혀 기억나지 않은 얘기도 있었다. 다행히 실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필름까지 끊겼던 모양이다.)


당혹스러움은 삼겹살 토크의 주제였다. ‘웹2.0 대표기업과의 삼겹살 토크’였다. 블로터닷넷을 웹2.0 대표기업으로 봐 준다니 내심 싫지는 않았지만, ‘대표’기업이라고 하니 솔직히 쑥스러웠다. 웹2.0 대표기업은 내 생각에 많이들 있는데 말이다. 블로터닷넷을 알리는 차원에서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웹2.0의 사상과 기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웹2.0의 정신을 높이 사며, 웹2.0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자 미디어 아닌가. 바깥의 평가가 좋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쑥쓰러운 일은 아니라고 믿는다. 

인터뷰 기사가 정확히 언제 게재되는 지 확실히 몰랐는데, 주말에 게재됐던 모양이다. 술자리에서 정신없이 오간 얘기를 어떻게 정리를 할 까 은근히 걱정도 됐는데, 역시 기우였다. 저런 얘기를 했나 싶은 것들이 잘 정리가 됐다. 기사를 봤다며 싼바의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준 한 블로그는 ‘솔직해서 감동이었다’고 한다. 그 글을 보니, ‘해서는 안될 말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뭐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 해도 이제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또 솔직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그리고 뭐, 사실인데…

블로터 여러분들도 한번 보십시요. 블로터닷넷이 웹2.0 대표기업으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문적 블로거 하나, 기자보다 세네
"블로터 다음엔 ‘팀블로그’ 미디어로"
[웹2.0 대표주자 인터뷰1] 블로터닷넷 김상범 대표

워크숍 다녀오다

지난주 20일에 경기도 양평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워크숍간다’고 했더니 ‘그냥 놀러간다고 해라’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어김없었다. ^^

블로터닷넷 설립후 세번째 워크숍은 IT렌탈협회와 공동 워크숍이었다. 지난달 공동주최한 ‘SaaS 컨퍼런스’의 뒷풀이를 겸한 자리였다. 그래, 맞다. 바람도 쐴 겸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그래도 SaaS 시장에 대한 적지않은 논의와 토론이 있었다. ASP를 거쳐 SaaS라는 용어로 진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의 과거와 미래가 ‘술안주’였다. 거룩한 자리였다는 얘기다. 앞으로 협회와 블로터닷넷은 SaaS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결론도 거룩하다.

오랜만에 풀냄새 맡고 돌아왔다. 풀냄새 정말 좋았다. 개구리 소리도…

 
 양평 용문에 있는 로그캠프. 이곳에서 워크숍이 진행됐다. 다음달이면 중국으로 공부하러 떠나는 블로터닷넷 막내둥이 dasantea가 모델을 자청했다. 


 펜션앞에 이런 물이 있다. 아주 깨끗하다. 가족 나들이에 그만인 장소다. 


SaaS에 대한 과거와 미래가 양평 밤 하늘을 수놓았다. ^^


블로터닷넷 상근 블로터 3인방. 토론이 아니라, 언쟁중이다.^^

블로터닷넷 서버 2호기 가동

그동안 홀로 힘겹게 블로터닷넷을 움직여온 서버 1호기에 이어, 1년만에 서버 2호기가 가동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에 배달이 됐네요. 1호기에 비해 사양이 조금 더 올라갔습니다. 블로터닷넷의 시스템이 조만간 업그레이드됩니다. 살짝 내용을 공개하면, 블로그 편집기가 교체될 예정입니다. 엄청난 변화죠. ^^

한국IBM 40회 생일잔치에 다녀오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이 한국에 상륙한지 25일로 꼭 40년이 됐습니다. 1967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IBM의 메인프레임 ‘IBM 1401’을 도입해 가동한 것이 국내 컴퓨터 산업의 효시로 기록됩니다. 

40년을 맞아 한국IBM이 성대한 기념 리셉션을 마련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이 잔치에 초대를 받아 잠시 다녀왔습니다. 저녁 6시30분에 시작된 뷔페식 저녁자리가 영 어색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과 반갑게 옛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박나림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 멋진 공연이 준비돼 있었지만, 아쉽게도 후속 약속때문에 그만 총총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장 남기려 셔터를 눌러봤지만, 솜씨를 탓할 수 밖에 없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애틀랜타에서 울려퍼질 '수다'를 기대하며…

"형님, 저 안굽니다."

느닷없는 메신저 소리. eyeball의 접속 신호다. ‘왜, 연락이 없나’ 싶었는데, 양반되기는 다 틀린 녀석이다. 

블로터닷넷 출범이후 처음으로 해외취재길에 나선 eyeball의 첫 수다는 징하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바로 한국으로 되돌아갈 뻔 했어요. 직장 바뀐 것 하고 비자하고 무슨 상관인지, ‘오렌지방’에서 특별심사를 받았지요. 하하하."

그런 얘기를 하면서 호탕하게 한번 웃어주는 걸로 마무리 하는 게 eyeball답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시차 적응 실패했다며, 호텔방에 앉아서 포스팅을 하고 있단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은 eyeball이다. 

미국발 첫 포스팅은 인터넷전화 시험기. 네이버폰으로 국내 여기저기 전화 걸어보고 감상을 적어 보냈다. 여기는 애틀랜타, VoIP 전화 사용 "좋아"~~

SAP가 블로거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사파이어2007] SAP, "파워 블로거들과 정보 교환은 필수"

재미있고 유익한 얘기들이 첫날부터 쏟아질 태세다. eyeball의 블로그가 ‘IT수다떨기’인 것은 너무도 잘 지은 이름이다.^^

앞으로 또 어떤 유익한 ‘수다’가 쏟아져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yeball, 홧팅. 그런데 담배는 좀 줄이고…

기대 반, 우려 반


의미있는 계약 두가지가 지난주 최종 결정됐다. 엠파스와 컨텐츠 공급계약을 맺었고, 태그스토리와 최종 계약에 합의했다. 

블로터들의 리포트가 포털에 정식 뉴스로 공급된다. 엠파스, 네이트, 싸이월드에서도 블로터닷넷 리포트를 뉴스 섹션에서 검색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쁘다. 뉴스 섹션에 올려도 손색없는, 아니 오히려 기존 뉴스 컨텐츠에 비해 참신하고 양질의 컨텐츠라는 것을 포털 사이트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그리고 ‘1인미디어의 뉴스공동체’라는 구호가 자위의 슬로건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기에 그렇다. 

포털 독자들로부터 우리의 컨텐츠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태그스토리와는 동영상 컨텐츠 공동 서비스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계약전이고, 또 계약 조건상 밝힐 수는 없다. 골자는 블로터닷넷이 이제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 뉴스 컨텐츠도 자체 생산한다는 얘기다. 블로터본부의 상근 블로터들이 바빠질 것 같다. 현장을 누비며 영상촬영에 편집하랴, 리포트 써야 하랴 정신없을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낼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재미있는 영상 뉴스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역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영상 뉴스의 파급력과 블로터닷넷 컨텐츠의 다양성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편으론 영상 제작 경험이 부족한데서 오는 미숙함이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영원한 베타버전’아닌가. 블로터닷넷도 매일 실수와 반성속에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주말을 마무리 하고 있다.

늘 그렇다. 기대와 걱정이 매일매일 시시각각 오락가락 하면서, 초보 경영자의 미숙함을 질책한다. 벌써 블로터닷넷 서비스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다.

<자유문화>를 다시 꺼내들고

석달쯤 전인가. 어느 IT 전문 잡지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CCL 관련해 기획취재를 하고 싶은데, 인터뷰 좀 하자면서.

 

CCL이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ce), ‘ 녀석을 기획취재하는데 나를 만나자고 하나싶었지만, 어찌됐건 인터뷰에 응했다. 블로터닷넷 런칭 초기에 여기저기 블로터란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때, 기자가 물어본 질문이 " 블로터닷넷은 CCL 적용했나요?"였다. 그리고 대답은 " 적용했나구요. 안할 이유가 없던데요. 오리혀 미디어들이 CCL 적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였다.

 

CCL 만난 사이트 오픈 전이다. CCL 나를 만나게 해준 asadal이었다. "우리 사이트에 이거 적용하면 어떨까요"하며 CCL 소개해줬다. 그리고 오픈과 함께과감히블로터닷넷 최종 승인 저작물에 대해 CCL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CCL 적용한 사이트가 됐다. (처음이란 말은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더인 윤종수 판사의 얘기다. 그래서 그런 알고 있다. CCL 기획취재의 인터뷰도 윤종수 판사의 소개로 하게 것이었다.)

 

우리가 적용한 CCL은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이다. => CCL 여러가지가 있다. asadal이 쓴 CC코리아 2주년…공존 실험은 계속된다’ 참고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누구든 자유롭게 퍼갈 있지만, 반드시 저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원본의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된다. 영리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자, 그렇다면 CCL 적용했느냐는 대답이 필요할

CCL 모르거나, 언뜻 들은 사람들은 마치 누구나 자유롭게 저작물을 퍼다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래서 CCL 적용했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그러나 조건을 보라. 자유롭게 퍼갈 있지만, 그건 비영리 목적의 개인에 한해서다. 물론 CCL 조건 가운데는무조건 갖다써도 아무말 않겠다 것도 있다. 구체적인 조건은 자신이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

 

개인들은 퍼가도 좋다. 대신 저작자표시를 하고,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싶으면 계약을 맺어라.’ 조건은 기존의 미디어들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저작권정책이다. 물론 ‘All Rights Reserved’ 대부분이고, 조건은 개인들도 허락없이 가져갈 없는 조건이지만, 개인들이 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고 막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적용한 CCL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창조적 공유 정신을 존중하며 이상에 동참한다는 선언과 함께, 실질적으로는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분명하게 밝힐 있는 것이 바로 CCL이다. 최소한 우리에게는일석이조 훌륭한 저작권 정책이었다. 다른 미디어나 사이트들은 시간을 내서 한번 숙고해보기 바란다. 없이 좋은 라이선스 정책으로 CCL 도입해 것을 말이다.

 

로렌스 레식 교수의 <자유문화(필맥출판사)>라는 책을 다시 꺼내들고, 서평을 겸한 컬럼을 하나 써보려 했는데엉뚱한 얘기를 같다. 오늘(21) CC코리아가 두돌을 맞는 날이라고 한다

이날을
맞아 블로터닷넷 상근블로터에게 주문이 하나씩 떨어졌다. 오늘은 CCL 주제로 기사를 하나씩 쓰라는.(특별 편집장을 맡은 asadal의 주문이었다. asadal 오늘을 ‘CCL Day’ 삼자고 했다오늘 그래서 CCL 관련 포스팅과 기사가 블로터닷넷에 줄줄이 걸려있는 이유다.)

 

asadal 내게도명령’을 내렸는데, 마지못해(^^) ‘그럼 <자유문화> 서평을 하나 볼게했다가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됐다. 게다가 서평도 아닌 엉뚱한 얘기를 하게 됐지만, 그래도 내용은 CCL 대한 얘기 아닌가.

 

제목에다 거창하게 <자유문화> 언급했으니, 서평은 아니더라도 간단히 소개는 해야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읽어 사람들이 많겠지만,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특히 CCL 알고 싶거나, 저작권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저작권에 대한 역사책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사례들을 꼼꼼이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밌다. 저작권이라 하면 아주 딱딱한 내용일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정독을 하고 나면, 어디가서저작권은 내가 알지하고 어깨 한번 세워도 것이다.

 

역사에는 관점이 있다. 사관이라고 하나. <자유문화> 저작권의 역사책이라고 본다면, 여기에도 사관이 있다. 그것이창조적 공유정신이다. 바로 CCL 추구하는 . 책의 저자는 로렌스 레식 교수다. CCL 주도해 만든 사람. 책을 읽다보면 그가 CCL 만들게 됐는지, 그리고 CCL 과연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 자연스럽게 알게 것이다. 그리고 블로터닷넷 ‘CCL Day’ 내가 <자유문화> 다시 꺼내들고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CCL Day’에 올라온 다른 글들
네 가지 C-Word의 숙제
"창조의 기쁨을 함께 나눠요"
CC코리아 2주년…공존 실험은 계속된다
CCL한국판3.0, 4월에 나온다
DRM과 CCL

블로그와 블로터, 그리고 시민기자와 블로터

최근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규로 가입하시는 분들이 눈에띄고 늘고 있고, 신규 회원들의 직업이나 관심사도 블로터닷넷의 성격이나 취지에 적합한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블로터닷넷 출범초기 3~4달 동안은 블로터의 정체를 의심하거나 의문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겠죠. 또 한동안 진행했던 출범 이벤트 기간에 블로터로 참여한 분들이 많지만, 실제 이벤트 경품을 쫓아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사이트 오픈한 지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초보 경영자인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신기한 경험들이 하나 둘씩 어떤 형태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는 지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신다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회원께서 메일로 블로터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그에 대해 답변을 해드린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질문 내용은 

  • 블로거와 블로터의 차이는
  • 블로터와 시민기자의 차이는

입니다. 이런 질문 적잖이 받았습니다. 이 참에 싼바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좀 더 관심있으신 분은 블로터닷넷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있는 ‘블로터가 꿈꾸는 세상’을 클릭해 보세요.) 

아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어 보낸 이메일 전문입니다.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실은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럴때 저희가 드리는 설명이지요.

 1. 블로그와 블로터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A. 블로터는 말그대로 블로그에 리포터의 성격을 가미했다는 의미에서 만든 용어입니다. 블로그는 직접 취재보다는 주로 제3자(리포터)의 취재내용이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과 해설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죠. 물론 개인적인 신변잡기의 글이나 감상을 위주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도 많지만, 블로터와 비교를 위해 미디어 성격의 블로그와 상대비교를 해본 겁니다. 이에 반해 리포터는 직접 취재를 통해 사실 전달 위주의 기사들을 작성해 독자들에게 전달하지요. 분석이나 해설보다는 사실 전달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B. 블로터는 블로그의 전문적 지식기반위에 다양한 소스를 분석해내는 능력과 리포터의 현장 취재능력을 함께 갖춘 미디어 생산자라고 생각합니다.
   C. 블로터닷넷은 블로거이면서 리포터인 블로터들이 자신만의 미디어(블로그)를 운영하고, 그러한 블로터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블로터닷넷이라는 공동의 미디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2.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A. 블로터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본질적인 의미에서 갖습니다. 즉,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시민기자의 컨셉은 블로터닷넷 탄생의 모티브였습니다. 블로터들도 스스로가 기자인 것은 맞지요. 다만, 시민기자들은 편집권이 없습니다. 즉, 시민기자들은 오마이뉴스 편집본부에 글을 보내는 리포터일 뿐이지, 기사를 승인할 것인지, 승인한다면 뉴스 밸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할 것인지 등 편집권은 전적으로 오마이 편집부에 있습니다.
   B. 블로터닷넷의 블로터들은 기자이자 블로거이면서, 스스로 편집장의 역할까지 맡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자신만의 미디어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블로그의 기본적인 속성이기도 하지요.
   C. 물론, 블로터닷넷 공동체의 메인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에 블로터본부의 편집이 개입되기는 합니다. 승인여부와 글의 밸류 측정 등에서 말이죠. 그러나 이는 공동체로서 공동 브랜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자신만의 미디어에서는 1인편집장의 역할을 하지만, 공동체 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은 공동체의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D. 또 하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는 시민기자는 말 그대로 기자입니다. 하지만 블로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공동의 브랜드를 키워, 참여하는 블로터들이 전업 1인미디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1인미디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미디어 플랫폼이자, 공동의 브랜드로 수익을 창출해 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도 지향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 아직은 비전입니다만,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과정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고, 충분하지 못한 자금때문에 생각했던 것 만큼 비전의 현실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비전과 열정을 안고 한발한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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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싼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