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닷넷 첫돌, 새로운 1년을 시작합니다.


블로터닷넷을 꾸려가는 상근 블로터들은 ‘
포장기술’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만 모여있다. 블로거와 리포터를 결합한 새로운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모인 사람들이 수줍어도 너무 수줍어 한다. 커뮤니티가 아니라 분명 비즈니스 조직인데도 말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이제 그런 시대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안듣는다.

지독히도 ‘말 안듣는’ 블로터들이 모여서 그렇게 1년을 지내왔다.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었. 1년동안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들었던 같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그래서는 안된다,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뭐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지 말속에 담긴 뜻을 너무도 잘 알지만, 나 역시 그게 그렇게 어려웠다.

창간 초기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면서(사실 인사도 많이 다니지 못했다),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머리만 긁적이다 돌아서던 때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물론 지금도 그 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못했다. 그래서 같이 있는 식구들을 힘들게 했다. 정말 나쁜 사장이었다.

나쁜 사장이 경영하는 조그만 회사가 이제 첫돌을 맞았다.


막상
1주년 그날을 맞으니 덤덤하다. 한달여 전부터 온갖 상념에 빠져들게 하더니 정작 그날이 왔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싶다.


창간 1주년인 오늘, 블로터닷넷 역시 그저 덤덤하다. 미디어들이 흔히 하는 창간기념 특별 기획 기사들이 줄줄이 달려있지도 않다. 화려한 제목의 기사들이 양떼기로 줄줄이 엮여있지 않다. 그냥 덤덤하다. 창간기념 배너만 없으면 블로터닷넷 홈페이지만 봐서는 여기가 첫돌을 맞은 생일집인지 아닌지 알기도 어렵다. 

그렇게 좀처럼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모여있는 곳. 블로터닷넷이 오늘로 세상에 태어난 지 꼭 1년이다.



첫돌 맞은 블로터닷넷의 나쁜 사장 싼바에게 묻는다. “지난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싼바가 답한다. “출퇴근용 자전거를 도둑맞았고, 창간 축하선물로 받은 난 가운데 세 녀석이 살아남았다. 우체부 아저씨와 빌딩 청소부 아줌마와 친해졌고, 사무실 근처 삼겹살집 충청도 출신 사장 아줌마와도 농담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살은 좀 빠졌고, 성질은 좀 더러워진 것 같다. 뭐 그 정도다.”


그건 싼바 얘기고, 블로터닷넷엔 무슨 일이 있었냐고.  

“음, 여덟이 왔다가 세 사람이 나갔다. 지금은 다섯이 남아있고. 사무실은 여름에 다른 곳으로 옮길 뻔 했다가, 다행히 그대로 남아있고. 기자들이 다녀갔고, 업계 홍보담당자들도 오가며 들렀다. 블로거들이 가끔씩 발걸음을 했고, 지금도 사랑방처럼 들렀다 사라지곤 한다. 그렇게 성산동 성미산 아래, 아침이면 모였다가 저녁이면 텅비는 블로터닷넷 사무실이 1년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괜스레 멋진 척 하자는 게 아니고, 자문자답해보니 고작 생각나는 게 이렇다. 얼마전 후배이자 기자인 준영이가 동영상 인터뷰하면서 물었을 때는 “1년동안 블로터라는 이름을 블로고스피어와 IT업계, 미디어 시장에 널리 알렸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쑥스럽다.

아사달이 ‘우공이산’이라는 멋진 문패를 자기 블로그에 달았는데, 블로터닷넷 대표 블로터로서 싼바는 우공이산을 믿는다. 그래서 주위에선 변하라 하지만 변할 생각이 없고, 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것을 간직하겠다는 얘기다.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어설픈 포장에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그런 마음과 각오로 새로운 1년을 다시 한발 내딛는다. 그동안 쏟아졌던 애정과 기대, 질책과 지적을 가슴에 안고…

창간 1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게 없는 것은 아니다. 블로터닷넷도 한발 걸치고 있는 2.0 비즈니스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설문조사를 있다. 내일쯤 결과가 공개될 것이다. VoIP 관련된 기획시리즈 기사도 앞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창간 기념 트랙백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게 있다. 블로터닷넷의 블로그가 바뀐다. 태터툴즈로 갈아탄다. 태터툴즈는 설치형 블로그 툴이다. 해서 초보자들에게는 기존의 블로터닷넷 블로그와 비교해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놀라운 기능들이 제공된다. 그래서 고민끝에 태터툴즈로 교체했다. 태터툴즈로 바꿨다고 해서 블로터닷넷이 블로그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전히 블로터닷넷은 미디어를 지향한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블로그 서비스와 블로터닷넷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전문적인 블로그 서비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다.

블로터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상근블로터들과 블로터닷넷 시스템 개발업체인 위키소프트 개발자들이 첫돌을 하루 앞둔 저녁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열었습니다.

* 첫돌 기념으로 동영상 인터뷰라는 걸 해봤습니다. ZDNET 유준영 기자가 진행한 인터뷰였습니다. 영 어색하고 쑥쓰럽네요. ^^  


스카이라이프와 인터뷰 두번째

8월10일 오전에 스카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해 9월 블로터닷넷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후, 채 두달도 안돼 스카이라이프에서 취재를 왔었죠. 10월30일 <클릭 뉴미디어>라는 코너에 블로터닷넷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 코너에서 소개된 뉴미디어 기업들의 지나온 1년을 점검하는 특집방송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 카메라가 도는 순간,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사실 카메라공포증 비슷한 것이 있어서, 말이나 제대로 할 까 싶었는데 블로터닷넷의 대표블로터라는 책임감이 공포증보다 더 무서운 가 봅니다. 

벌써 1년이네요. 지난해 9월4일 긴장속에 블로터닷넷을 오픈한 게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1년이라니. 너무 빠르군요. 어찌 지내왔는지. 현란한 수식어를 덧붙인 창간때 약속은 여전히 못 지킨 것이 많고, 부푼 꿈에 그렸던 사업계획 가운데는 번번히 쓴 맛을 봐야했던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기대를 모아 격려도 많이 주셨습니다. 그렇게 단련하면서 여기까지 왔군요. 

그리고 지금 블로터2.0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삼겹살 토크

지난 24일 회사 근처 삼겹살집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났다. 여느 술자리가 아니라, 인터뷰 자리였다. 이른바 ‘삼겹살 토크’. 술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기록해보겠다는 오마이뉴스쪽의 제안이 있어 마련된 자리였다. 

‘삼겹살 토크’를 해보자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그러자’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두가지 느낌이 들었다. 하나는 ‘약간 두려움’, 그리고 또 하나는 ‘당혹스러움’이었다. 

두려움은 술 때문.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인데다, 무엇보다 술이 올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었다. 아무리 그러지 말아야지 해도, 술이란 늘 긴장을 풀어지게 만드는 것이니. 해서 후배 녀석 하나 동석시키는 전략을 짰다. (물론, 그날 여지없이 취했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나중에 동석했던 후배가 전해준 얘기중에 전혀 기억나지 않은 얘기도 있었다. 다행히 실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필름까지 끊겼던 모양이다.)


당혹스러움은 삼겹살 토크의 주제였다. ‘웹2.0 대표기업과의 삼겹살 토크’였다. 블로터닷넷을 웹2.0 대표기업으로 봐 준다니 내심 싫지는 않았지만, ‘대표’기업이라고 하니 솔직히 쑥스러웠다. 웹2.0 대표기업은 내 생각에 많이들 있는데 말이다. 블로터닷넷을 알리는 차원에서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웹2.0의 사상과 기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웹2.0의 정신을 높이 사며, 웹2.0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자 미디어 아닌가. 바깥의 평가가 좋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쑥쓰러운 일은 아니라고 믿는다. 

인터뷰 기사가 정확히 언제 게재되는 지 확실히 몰랐는데, 주말에 게재됐던 모양이다. 술자리에서 정신없이 오간 얘기를 어떻게 정리를 할 까 은근히 걱정도 됐는데, 역시 기우였다. 저런 얘기를 했나 싶은 것들이 잘 정리가 됐다. 기사를 봤다며 싼바의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준 한 블로그는 ‘솔직해서 감동이었다’고 한다. 그 글을 보니, ‘해서는 안될 말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뭐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 해도 이제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또 솔직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그리고 뭐, 사실인데…

블로터 여러분들도 한번 보십시요. 블로터닷넷이 웹2.0 대표기업으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문적 블로거 하나, 기자보다 세네
"블로터 다음엔 ‘팀블로그’ 미디어로"
[웹2.0 대표주자 인터뷰1] 블로터닷넷 김상범 대표

워크숍 다녀오다

지난주 20일에 경기도 양평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워크숍간다’고 했더니 ‘그냥 놀러간다고 해라’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어김없었다. ^^

블로터닷넷 설립후 세번째 워크숍은 IT렌탈협회와 공동 워크숍이었다. 지난달 공동주최한 ‘SaaS 컨퍼런스’의 뒷풀이를 겸한 자리였다. 그래, 맞다. 바람도 쐴 겸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그래도 SaaS 시장에 대한 적지않은 논의와 토론이 있었다. ASP를 거쳐 SaaS라는 용어로 진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의 과거와 미래가 ‘술안주’였다. 거룩한 자리였다는 얘기다. 앞으로 협회와 블로터닷넷은 SaaS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결론도 거룩하다.

오랜만에 풀냄새 맡고 돌아왔다. 풀냄새 정말 좋았다. 개구리 소리도…

 
 양평 용문에 있는 로그캠프. 이곳에서 워크숍이 진행됐다. 다음달이면 중국으로 공부하러 떠나는 블로터닷넷 막내둥이 dasantea가 모델을 자청했다. 


 펜션앞에 이런 물이 있다. 아주 깨끗하다. 가족 나들이에 그만인 장소다. 


SaaS에 대한 과거와 미래가 양평 밤 하늘을 수놓았다. ^^


블로터닷넷 상근 블로터 3인방. 토론이 아니라, 언쟁중이다.^^

블로터닷넷 블로그가 바뀝니다

엉뚱이님이 가슴 한켠의 아픈 곳을 찔러 주셨네요.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져 주셨으니, 대표블로터 처지에서 그냥 묻고 갈수는 없겠군요.

이미지 등록하는 프로세스가 번거롭고 올릴 수 있는 이미지 포맷의 제약이 심하다는 엉뚱이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사실 이런 지적말고도 그동안 많은 지적을 들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을 하고 있구요. 

단순히 공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개선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 지적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블로터닷넷의 블로그 엔진 자체를 아예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블로터닷넷의 블로그는 전문 블로그 툴을 이용해 제작된 것은 아닙니다. HTML 에디터를 기반으로 자체 설계해서 만든 것이지요. 이 때문에 전문 블로그툴 기반의 블로그에 익숙하신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블로그 자체를 교체하기로 했고 이미 교체 작업은 시작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은 블로거들에게 익숙한 블로그 툴을 이용해 기존의 블로터닷넷 시스템과 연동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작업이 마무리되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에 문제가 없다면 블로터닷넷의 블로그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물론 엉뚱이님의 지적하신 부분도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9월4일은 블로터닷넷이 세상에 태어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늦어도 9월4일 이전에 새로운 블로그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작업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블로거 파워 '미동'이 시작됐다

‘미동’이라는 표현에 흥분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미동이 뭐야, 이미 거대한 태풍인 걸"하면서 말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겸손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하려는 얘기는 기업의 대표나 마케팅 또는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말이니, 블로거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요즘 글로벌 IT기업 홍보담당자를 만나면 빠지지 않고 하는 얘기가 있다. 

"앞으로 블로거를 등한시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업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라"

뭐, 이런 얘기다.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1인미디어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자칭 블로그 전도사가 돼서 기업내 담당자들에게 블로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담당자들 반응은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블로그 대상의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거나 ‘주목은 하고 있는데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아직은 우리 회사의 영역과는 잘 안맞는 것 같아서…’ 등

물론 ‘블로그, 그거 뭐 자기 생각나는 대로 끄적끄적 대는 사람들아닙니까. 말도 함부러 막 하고’라는 시니컬한 반응도 적지않다.

현실이다. 블로그가 아직은 기업의 시각에서 미디어로서 충분하지 않거나, 아직은 파악하기 힘든 존재인 것이다. 

앞서, ‘글로벌 IT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면’이라고 했다. 그럼 국내 기업들은?. 그나마 외국 IT 기업담당자들이 빠르다. 본사에서는 이미 다들 블로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각 지사에도 블로그 마케팅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의 담당자들에게 한마디 더 보태는 것이 있다. 

"앞으로 해외 컨퍼런스에 기자초청 기회가 있다면 이제 블로거를 초청해봐라"

왜, 이런 얘기를 할까. 우선, 그 담당자를 생각해서다. 미디어를 행사에 초대하는 기업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건대 ‘투자대비효과(ROI)’를 생각하면 당연한 조언이다. 단언하건대, 기존 미디어 환경에 젖어있는 기자들보다 컨텐츠 생산의 질이나 양적인 면에서 블로거들이 한 수 위일 것이라고. 기자를 초청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기술이나 제품을 널리 알리고자 함일텐데, 그렇다면 이제 서둘러 블로거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목에 힘주어 외치고 다닌다. 블로거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한 줄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또한 전문성도 확보돼 있다. 이런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블로그 네트워크를 통해 그 내용들이 돌고 돌며 읽힐 것이다. 

자신의 본사 보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의 블로거를 미디어로 초대했다고 하면 본사 담당자가 당신을 다시 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의 관행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씩 깨지고 있다. 그래서 ‘미동’이다. 

얼마전, 블로터닷넷의 상근블로터 eyeball이 SAP의 초청을 받아 해외취재단에 포함돼 다녀온 적이 있다. eyeball은 블로터다. ‘기자이자, 블로거’라는 시대가 낳은 두얼굴의 저널리스트. 물론 SAP는 블로거 eyeball이 아니라, 기자 도안구를 초대한 것이지만,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eyeball은 미국 현지에서 블로거들의 활약상과 미국 기업들이 블로거를 대하는 새로운 시선들을 기사로 전해주기도 했다. 본인도 놀랐던 모양이다. eyeball은 조만간 또 다른 외국 IT기업의 초대를 받아 해외취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블로터닷넷의 또 다른 블로터 zoominlife가 HP의 초청을 받아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기자보다는 블로거로서 다녀왔다. 블로거가 취재하면 어떤 것이 다른 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던 zoominlife는 3박4일 동안 현지에서 ‘글을 쓸 시간이 없는 빡빡한 일정’에 땅을 치며 애통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블로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두고두고 그날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끊이지 않고 풀려서 글로 재생산될 것이다.  

자, 이쯤되면 블로거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가. 아직 미약한가. 지진도 미동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두고보자, 이 미동이 어떤 태풍으로 다가올 지.

블로그와 관련해 사실 기업들, 특히 외국계 기업들의 움직임은 미동을 조금 넘어섰다. 피부로 느낀다. 이미 블로그 활동에 긴장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가장 적극적이다. 사내 에반젤리스트들이 하나 둘 블로거로 변신하고 있다. 활동도 아주 왕성하다. 조만간 기업 블로그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들이여, 이제 블로고스피어에 진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얼마전, 블로고스피어에 화제가 된 블로거가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해외취재 계획서를 올려놓고 취재경비를 모금을 했던, 태우’s log란 블로거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마련된 돈으로 결국 ‘웹2.0 엑스포’ 취재길에 올랐고, 지금까지 21개째 포스팅을 올렸다. 대단하지 않은가.  

억지로 올리는 포스팅


제법 있었던 경험이지만, 다 써놓고 키보드 조작 실수로 써놓은 글을 날려보냈을 때의 허탈감,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방금 전, 그런 일이 있었다. 블로그 관리 엉망이라고 하도 야단을 맞아서, 어디 두고보자 하는 맘으로 오랜만에 한 글 올리다 마침표까지 찍어놓고 날렸다. 아~~~

그래도 블로그에 최신글 하나 올려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억지로 하나 올린다. 나 원참. 

블로거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포스팅’이 성공을 위한 불문율이다. 그걸 지금까지 어겨왔다. 명색이 대표 블로터라면서. 그것 때문에, 요 며칠새 총 10시간 정도는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 지독하고 집요하게 공격을 해대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잠 자는 시간 1시간 늦춰서 이제 매일 포스팅한다는 각오를 다진게 어제 밤이다.

한국IBM 40회 생일잔치에 다녀오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이 한국에 상륙한지 25일로 꼭 40년이 됐습니다. 1967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IBM의 메인프레임 ‘IBM 1401’을 도입해 가동한 것이 국내 컴퓨터 산업의 효시로 기록됩니다. 

40년을 맞아 한국IBM이 성대한 기념 리셉션을 마련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이 잔치에 초대를 받아 잠시 다녀왔습니다. 저녁 6시30분에 시작된 뷔페식 저녁자리가 영 어색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과 반갑게 옛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박나림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 멋진 공연이 준비돼 있었지만, 아쉽게도 후속 약속때문에 그만 총총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장 남기려 셔터를 눌러봤지만, 솜씨를 탓할 수 밖에 없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애틀랜타에서 울려퍼질 '수다'를 기대하며…

"형님, 저 안굽니다."

느닷없는 메신저 소리. eyeball의 접속 신호다. ‘왜, 연락이 없나’ 싶었는데, 양반되기는 다 틀린 녀석이다. 

블로터닷넷 출범이후 처음으로 해외취재길에 나선 eyeball의 첫 수다는 징하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바로 한국으로 되돌아갈 뻔 했어요. 직장 바뀐 것 하고 비자하고 무슨 상관인지, ‘오렌지방’에서 특별심사를 받았지요. 하하하."

그런 얘기를 하면서 호탕하게 한번 웃어주는 걸로 마무리 하는 게 eyeball답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시차 적응 실패했다며, 호텔방에 앉아서 포스팅을 하고 있단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은 eyeball이다. 

미국발 첫 포스팅은 인터넷전화 시험기. 네이버폰으로 국내 여기저기 전화 걸어보고 감상을 적어 보냈다. 여기는 애틀랜타, VoIP 전화 사용 "좋아"~~

SAP가 블로거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사파이어2007] SAP, "파워 블로거들과 정보 교환은 필수"

재미있고 유익한 얘기들이 첫날부터 쏟아질 태세다. eyeball의 블로그가 ‘IT수다떨기’인 것은 너무도 잘 지은 이름이다.^^

앞으로 또 어떤 유익한 ‘수다’가 쏟아져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yeball, 홧팅. 그런데 담배는 좀 줄이고…

기대 반, 우려 반


의미있는 계약 두가지가 지난주 최종 결정됐다. 엠파스와 컨텐츠 공급계약을 맺었고, 태그스토리와 최종 계약에 합의했다. 

블로터들의 리포트가 포털에 정식 뉴스로 공급된다. 엠파스, 네이트, 싸이월드에서도 블로터닷넷 리포트를 뉴스 섹션에서 검색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쁘다. 뉴스 섹션에 올려도 손색없는, 아니 오히려 기존 뉴스 컨텐츠에 비해 참신하고 양질의 컨텐츠라는 것을 포털 사이트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그리고 ‘1인미디어의 뉴스공동체’라는 구호가 자위의 슬로건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기에 그렇다. 

포털 독자들로부터 우리의 컨텐츠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태그스토리와는 동영상 컨텐츠 공동 서비스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계약전이고, 또 계약 조건상 밝힐 수는 없다. 골자는 블로터닷넷이 이제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 뉴스 컨텐츠도 자체 생산한다는 얘기다. 블로터본부의 상근 블로터들이 바빠질 것 같다. 현장을 누비며 영상촬영에 편집하랴, 리포트 써야 하랴 정신없을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낼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재미있는 영상 뉴스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역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영상 뉴스의 파급력과 블로터닷넷 컨텐츠의 다양성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편으론 영상 제작 경험이 부족한데서 오는 미숙함이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영원한 베타버전’아닌가. 블로터닷넷도 매일 실수와 반성속에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주말을 마무리 하고 있다.

늘 그렇다. 기대와 걱정이 매일매일 시시각각 오락가락 하면서, 초보 경영자의 미숙함을 질책한다. 벌써 블로터닷넷 서비스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