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수확하다

토요일(7월 4일) 텃밭의 감자를 수확했다. 씨감자를 네조각으로 나눠 심었던 게 4월 4일이니까, 꼭 3개월만에 수확을 한 셈이다.

처음엔 조림이나 해먹어야 할 만한, 메추리알 만한 것들만 나와 잠시 실망을 시키더니 뒤이어 제법 감자 꼴을 갖춘 녀석들도 쏙쏙 나오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풍작은 아니더라도 초보 농사꾼을 흡족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진짜 농사꾼들이 보면 쯧쯧 혀를 찰 지도 모를 일이지만…

당근과 오이도 몇개 뽑아왔다. 다음주엔 대자리 텃밭 농부들의 백숙 파티가 있단다. 점점 더 농부가 되고 픈 마음이 커진다.

감자에 싹이나서 잎이나서

매주 주말이면 빠짐없이 가보다가 지난 한주 걸렀습니다. 2주만에 가본 텃밭. 그 곳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감자는 제법 올라왔고, 상추와 쑥갓, 아욱이 정말 신기하게도 쑤욱 자라있었습니다. 허허, 이것 참.

한번 보실래요….

감자

감자가 이만큼 컸어요. 허허허.

쑥갓

쑥갓도 제법 올라왔구요.

고추야 미안하다

매주 토요일이면 도시락 싸들고 주말 텃밭을 찾아가는 게 일이 됐습니다. 이번 주는 특별히 손가는 일이 없을 듯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텃밭을 찾았는데, 모종을 사서 심은 고추와 토마토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텃밭 관리하시는 분 왈 “죽은 게 아니고 냉해를 입은 겁니다. 너무 일찍 심으셨어요. 고추는 4월말이나 5월초쯤 심어야합니다.”

모종 파는 화원 아저씨는 분명 심어도 된다고 했는데, 장사 욕심에 그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다신 그 집 안가기로 했습니다.’ ^^

그래도 제때 씨를 뿌린 상추, 아욱은 싹이 올라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수세미, 호박, 고추, 양배추 씨앗을 모종에 심는 작업을 함께 하고 텃밭에 물을 잔뜩 뿌려주고 왔습니다. 왠지 뿌듯한 토요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일 듯 말 듯 상추 싹이 올라왔어요. 허, 거참.

냉해입은 토마토의 처참한 몰골. 그 옆에 고추도 이렇다.

수세미씨는 처음 봤어요. 모종 작업의 결과물들.

우리집 텃밭

“나이들면 시골에 가 농사지을 거야” 노래를 부른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손에 흙 한번 묻혀본 경험도 없다. 묻혀보려고 노력도 별로 없었다. 안쓰러웠는지, 아내가 인터넷을 뒤져 텃밭을 하나 분양받았다. 주말 농장인 셈이다.

처음으로 밭이라는 걸 갈아봤다.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지만, 3시간 가량 끙끙댔더니 제법 그럴 듯 하다. 다음주에는 감자를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