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문화>를 다시 꺼내들고

석달쯤 전인가. 어느 IT 전문 잡지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CCL 관련해 기획취재를 하고 싶은데, 인터뷰 좀 하자면서.

 

CCL이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ce), ‘ 녀석을 기획취재하는데 나를 만나자고 하나싶었지만, 어찌됐건 인터뷰에 응했다. 블로터닷넷 런칭 초기에 여기저기 블로터란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때, 기자가 물어본 질문이 " 블로터닷넷은 CCL 적용했나요?"였다. 그리고 대답은 " 적용했나구요. 안할 이유가 없던데요. 오리혀 미디어들이 CCL 적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였다.

 

CCL 만난 사이트 오픈 전이다. CCL 나를 만나게 해준 asadal이었다. "우리 사이트에 이거 적용하면 어떨까요"하며 CCL 소개해줬다. 그리고 오픈과 함께과감히블로터닷넷 최종 승인 저작물에 대해 CCL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CCL 적용한 사이트가 됐다. (처음이란 말은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더인 윤종수 판사의 얘기다. 그래서 그런 알고 있다. CCL 기획취재의 인터뷰도 윤종수 판사의 소개로 하게 것이었다.)

 

우리가 적용한 CCL은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이다. => CCL 여러가지가 있다. asadal이 쓴 CC코리아 2주년…공존 실험은 계속된다’ 참고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누구든 자유롭게 퍼갈 있지만, 반드시 저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원본의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된다. 영리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자, 그렇다면 CCL 적용했느냐는 대답이 필요할

CCL 모르거나, 언뜻 들은 사람들은 마치 누구나 자유롭게 저작물을 퍼다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래서 CCL 적용했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그러나 조건을 보라. 자유롭게 퍼갈 있지만, 그건 비영리 목적의 개인에 한해서다. 물론 CCL 조건 가운데는무조건 갖다써도 아무말 않겠다 것도 있다. 구체적인 조건은 자신이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

 

개인들은 퍼가도 좋다. 대신 저작자표시를 하고,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싶으면 계약을 맺어라.’ 조건은 기존의 미디어들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저작권정책이다. 물론 ‘All Rights Reserved’ 대부분이고, 조건은 개인들도 허락없이 가져갈 없는 조건이지만, 개인들이 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고 막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적용한 CCL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창조적 공유 정신을 존중하며 이상에 동참한다는 선언과 함께, 실질적으로는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분명하게 밝힐 있는 것이 바로 CCL이다. 최소한 우리에게는일석이조 훌륭한 저작권 정책이었다. 다른 미디어나 사이트들은 시간을 내서 한번 숙고해보기 바란다. 없이 좋은 라이선스 정책으로 CCL 도입해 것을 말이다.

 

로렌스 레식 교수의 <자유문화(필맥출판사)>라는 책을 다시 꺼내들고, 서평을 겸한 컬럼을 하나 써보려 했는데엉뚱한 얘기를 같다. 오늘(21) CC코리아가 두돌을 맞는 날이라고 한다

이날을
맞아 블로터닷넷 상근블로터에게 주문이 하나씩 떨어졌다. 오늘은 CCL 주제로 기사를 하나씩 쓰라는.(특별 편집장을 맡은 asadal의 주문이었다. asadal 오늘을 ‘CCL Day’ 삼자고 했다오늘 그래서 CCL 관련 포스팅과 기사가 블로터닷넷에 줄줄이 걸려있는 이유다.)

 

asadal 내게도명령’을 내렸는데, 마지못해(^^) ‘그럼 <자유문화> 서평을 하나 볼게했다가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됐다. 게다가 서평도 아닌 엉뚱한 얘기를 하게 됐지만, 그래도 내용은 CCL 대한 얘기 아닌가.

 

제목에다 거창하게 <자유문화> 언급했으니, 서평은 아니더라도 간단히 소개는 해야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읽어 사람들이 많겠지만,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특히 CCL 알고 싶거나, 저작권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저작권에 대한 역사책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사례들을 꼼꼼이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밌다. 저작권이라 하면 아주 딱딱한 내용일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정독을 하고 나면, 어디가서저작권은 내가 알지하고 어깨 한번 세워도 것이다.

 

역사에는 관점이 있다. 사관이라고 하나. <자유문화> 저작권의 역사책이라고 본다면, 여기에도 사관이 있다. 그것이창조적 공유정신이다. 바로 CCL 추구하는 . 책의 저자는 로렌스 레식 교수다. CCL 주도해 만든 사람. 책을 읽다보면 그가 CCL 만들게 됐는지, 그리고 CCL 과연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 자연스럽게 알게 것이다. 그리고 블로터닷넷 ‘CCL Day’ 내가 <자유문화> 다시 꺼내들고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CCL Day’에 올라온 다른 글들
네 가지 C-Word의 숙제
"창조의 기쁨을 함께 나눠요"
CC코리아 2주년…공존 실험은 계속된다
CCL한국판3.0, 4월에 나온다
DRM과 CCL

블로그 마케팅 강연을 다녀와서…

어제(13일) 저녁은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포럼에 초대되 블로그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강연을 했거든요. 내가 과연 누군가에게 아는 척을 해도 되는 건지, 멋쩍기도 했지만 작은 경험이나마 귀기울여 들어주신 분들이 계셔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서 만든 자리였습니다.(아, 한국어도비에서 회의실을 빌려주셨구요.) 글로벌 IT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모임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포럼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제가 ‘블로그 마케팅’이었고, 영광스럽게도 강사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마케팅은 경험이 일천하고, 이른바 파워블로거도 아닌데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에반젤리스트그룹에서 세 분이나 오셨는데, 블로그 마케팅 관련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홍부장님, 여러가지 질문도 주셨는데,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을 드렸는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활발하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강의에서도 MS의 블로그 운영 상황을 많이 언급했구요. 사실 본사와 다리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내 지사들은 기업 블로그나 직원들의 개인적인 블로그 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영업 및 마케팅 중심의 조직이어서, 블로그 활동에 한계가 있죠. 하지만 한국MS는 꽤 진지하게 블로그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도 되고, 관심이 갑니다. 

한국SAP 채널 마케팅팀에서도 두 분이나 오셨는데,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잠깐 담배 한대씩 나눠 피면서 SAP에 대한 예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사이베이스 유 차장님에게는 좀 죄송하군요. 처음에 못 알아봤어요. 하도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 것이니 이해바랍니다. ㅎㅎ 루슨트테크놀로지 금 과장님도 초면이었는데 식사 자리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말았네요. 제가 워낙 낯가림이 많아서 그러니 이해하세요.

블로그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지사 담당자들이어서 그런지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들이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제 작은 경험담이 조그마나 도움이 되셨기를 빕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블로그 전도사로 열심히 한번 뛰어 볼까 합니다. 실은 이미 저를 포함해 블로터닷넷 모든 식구들이 ‘블로그 전도사’ 활동을 하고 있죠. 지켜봐 주세요. 

SW 분리발주에 대한 단상

우리나라 SW산업에 대해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슈가 ‘SW 분리발주’다. 정부에서 IT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시스템 구축 전체를 ‘통으로’ 한 업체에 맡기지 말라는 얘기다. 시스템 구축 업체 따로, 그 시스템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따로, 이렇게 ‘따로 따로’ 업체를 선정해 달라는 것이다.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강력히 분리발주를 원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지금까지 난색을 표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한 기업만 관리하면 되는데, 구축기업 따로 제품 공급업체들 따로 관리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은 영 번거롭다.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럴 법 하다. 

시스템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시스템 공급(SI) 업체들 역시 분리발주를 반대한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통으로’ 받아서 자기들 책임 아래 제품 공급업체들을 입맛대로 골라왔는데, 그 권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다. 물론 더 큰 이유는 선택권을 기반으로 한 가격협상력의 우위를 순순히 내놓고 싶지가 않다. 아니, 결사적이다. 

다음달에 정통부가 SW분리발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끊임없는 건의에 화답할 모양이다. 벌써부터 자못 궁금해진다.

통합발주와 분리발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틈 나는대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단순히 발주 시스템  그 자체를 바라보기 보다, SW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통합적인’ 시각으로 말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참고로 분리발주를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왜 그토록 애타게 주장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글을 하나 소개한다. 얼마 전 블로터닷넷 상근블로터 IT수다떨기가 쓴 글이다.
 
어느 외국계 IT 영업사원의 비애 => (‘외국계’를 ‘국내’로 ‘IT 영업사원’을 ‘SW 영업사원’으로 고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재밌는 기사가 하나 있다.(나만 재미있나?) LGCNS 신재철 사장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던 모양인데, 관련 내용이 기사화됐다. 신재철 사장 “SW분리발주? 글쎄…”

많은 얘기가 오갔을 텐데, 기사를 쓴 기자는 SW분리발주에 대한 신 사장의 생각을 물었던 모양이다. 조만간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나온다고 하니 물어볼 만 했다. LGCNS는 국내 대표적인 SI업체다. 당연히 분리발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기업이다. 

신 사장은 특히 정통부가 SW수출방안으로 선단식 수출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쪽에서는 분리발주 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선단식으로 하자고 하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재밌다. 재밌다고 한 것은 신 사장의 출신 성분(?) 때문이다. 전직 한국IBM 사장. 한국IBM도 우리 식대로 얘기하면 SI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IBM은 ‘IT 서비스’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하여튼 한국IBM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SI 비즈니스의 관행에 대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다. 외국계 기업인 만큼 "본사에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을 얘기하면 도저히 이해를 못한다"는 말로, 우리나라 비즈니스 현실을 답답해했다. 이건 아주 오래된 얘기고, 지금도 유효한 얘기다. 

한국IBM의 대표였던 신 사장이 지금은 그 ‘답답한’ SI 비즈니스의 대표기업 사장으로서, ‘SW 분리발주’라는 아주 곤혹스런 질문에 답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재밌다. ‘곤혹스러울 것 같다’면서 ‘재밌다’고 했으니, 고약스런 내 ‘심뽀’만 들통나 버렸다. 

그 자리에 있지를 못해 정확한 의미파악이나 속깊은 얘기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기사내용대로라면 신 사장은 LGCNS 대표로서 100점짜리 답변을 했다. 

"한쪽에서는 선단식 수출을 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분리발주 하자고 하니 혼란스럽다." 혼란스럽다는 얘기를 앞세워, 정통부의 앞뒤없음을 지적하는 듯 하기도 하고, 그래서 ‘SW분리발주’는 어렵다는 얘기 같기도 하고. 하여튼 SW분리발주는 아니라는 하고 싶은 얘기는 했으니 말이다.

블로그와 블로터, 그리고 시민기자와 블로터

최근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규로 가입하시는 분들이 눈에띄고 늘고 있고, 신규 회원들의 직업이나 관심사도 블로터닷넷의 성격이나 취지에 적합한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블로터닷넷 출범초기 3~4달 동안은 블로터의 정체를 의심하거나 의문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겠죠. 또 한동안 진행했던 출범 이벤트 기간에 블로터로 참여한 분들이 많지만, 실제 이벤트 경품을 쫓아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사이트 오픈한 지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초보 경영자인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신기한 경험들이 하나 둘씩 어떤 형태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는 지 블로터닷넷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신다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회원께서 메일로 블로터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그에 대해 답변을 해드린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질문 내용은 

  • 블로거와 블로터의 차이는
  • 블로터와 시민기자의 차이는

입니다. 이런 질문 적잖이 받았습니다. 이 참에 싼바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좀 더 관심있으신 분은 블로터닷넷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있는 ‘블로터가 꿈꾸는 세상’을 클릭해 보세요.) 

아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어 보낸 이메일 전문입니다.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실은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럴때 저희가 드리는 설명이지요.

 1. 블로그와 블로터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A. 블로터는 말그대로 블로그에 리포터의 성격을 가미했다는 의미에서 만든 용어입니다. 블로그는 직접 취재보다는 주로 제3자(리포터)의 취재내용이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과 해설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죠. 물론 개인적인 신변잡기의 글이나 감상을 위주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도 많지만, 블로터와 비교를 위해 미디어 성격의 블로그와 상대비교를 해본 겁니다. 이에 반해 리포터는 직접 취재를 통해 사실 전달 위주의 기사들을 작성해 독자들에게 전달하지요. 분석이나 해설보다는 사실 전달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B. 블로터는 블로그의 전문적 지식기반위에 다양한 소스를 분석해내는 능력과 리포터의 현장 취재능력을 함께 갖춘 미디어 생산자라고 생각합니다.
   C. 블로터닷넷은 블로거이면서 리포터인 블로터들이 자신만의 미디어(블로그)를 운영하고, 그러한 블로터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블로터닷넷이라는 공동의 미디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2.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A. 블로터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본질적인 의미에서 갖습니다. 즉,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시민기자의 컨셉은 블로터닷넷 탄생의 모티브였습니다. 블로터들도 스스로가 기자인 것은 맞지요. 다만, 시민기자들은 편집권이 없습니다. 즉, 시민기자들은 오마이뉴스 편집본부에 글을 보내는 리포터일 뿐이지, 기사를 승인할 것인지, 승인한다면 뉴스 밸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할 것인지 등 편집권은 전적으로 오마이 편집부에 있습니다.
   B. 블로터닷넷의 블로터들은 기자이자 블로거이면서, 스스로 편집장의 역할까지 맡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자신만의 미디어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블로그의 기본적인 속성이기도 하지요.
   C. 물론, 블로터닷넷 공동체의 메인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에 블로터본부의 편집이 개입되기는 합니다. 승인여부와 글의 밸류 측정 등에서 말이죠. 그러나 이는 공동체로서 공동 브랜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자신만의 미디어에서는 1인편집장의 역할을 하지만, 공동체 뉴스로 올라오는 과정은 공동체의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D. 또 하나 시민기자와 블로터의 차이는 시민기자는 말 그대로 기자입니다. 하지만 블로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공동의 브랜드를 키워, 참여하는 블로터들이 전업 1인미디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1인미디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미디어 플랫폼이자, 공동의 브랜드로 수익을 창출해 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도 지향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 아직은 비전입니다만,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과정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고, 충분하지 못한 자금때문에 생각했던 것 만큼 비전의 현실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비전과 열정을 안고 한발한발 가고 있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불충분했다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요.
또한 저희 사이트에 대한 어떠한 조언이나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연락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싼바 드림.

드디어 책이 한권 나오려나…

웹2.0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한권 쓰자는 제안을 받았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니, 아주 어려운 얘기다.

그래도 한번 써보자고 했다. 블로터본부의 상근 블로터들이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사실 여기 모여있는 블로터들은 매일매일 좌충우돌하며 웹2.0을 체험하고 있다. 부끄러워하면서, 때론 좌절하면서, 놀라움에 감격스러워하면서…

블로터들이 좌충우돌 블로터닷넷을 1년간 꾸려오며 경험한 일들이 책으로 한권 묶여 나올 것 같다. 제목을 뭐라 달아야 하나.   
 

블로터포럼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이제서야 포스팅으로 대신하게 됐군요. 아, 왜 이리 바쁜척을 해대는지…

지난 수요일(2월7일), 4번째 블로터포럼은 좀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내부적인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하던 ‘블로터포럼’을 외부 패널들에게도 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문을 크게 열고 싶지만, 워낙 사무실 공간이 좁아서…

하여튼 커닝웹(CunningWeb) 운영자이신 eouia님을 강사로 모시고 ‘웹표준’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웹표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실제 웹표준을 구현했을 때의 ‘놀라운’ 효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나누었던 좀 더 자세한 얘기는 asadal이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eouia님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는 블로터닷넷 상근블로터를 포함해 태터툴스에서 두 분, 위자드닷컴에서 두 분, 위키소프트에서 두 분, 이렇게 무려(^^) 여섯 분의 외부 손님들도 자리를 함께 하셨구요. 

태터툴스 꼬날님과 맥퓨처님, 
위자드닷컴 윤제필, 고유미님,
위키소프트 임 사장님, 정 과장님 

먼 곳까지 일부러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포럼 이후 뒷풀이때 장작구이 삼겹살은 어떠셨는지요. 앞으로 자주 뵙기로 약속했으니 꼭 그렇게 해야죠. 

모든 손님들 감사드리고, 앞으로 건강하십시오.

싼바 드림 

보도자료에 대한 단상

"뻔한 얘기로 회사 PR이나 하려고 내용도 없는 보도자료를 보내서 사람 귀찮게 해."
"그거 대충 보도자료 만들어서 보내요."

쏟아지는 보도자료 더미속에서 기자들이 한두번쯤 내뱉었음직한 얘기다. 또한 보도자료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일면이기도 하다. 

보도자료. 기업이 자신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기위해 언론에 배포하는 자료다. 우리 회사에(또는 우리 조직에) 이런 일이 있으니 기사화 해달라는 요구자료다. 이 보도자료를 기사화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담당기자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있다. 이렇다 보니, 기자들은 자연스레 ‘갑’의 위치에 서려하고 보도자료를 보내는 업체나 업체 담당자는 ‘을’의 위치를 당연시한다. 

하지만, 보도자료는 기자들에게 아주 귀중한 취재소스이자, 일용할 양식이다. 혹시 다른 기자는 받은 보도자료를 난 못받았다면, 당장 난리가 날 것이다. 기자는 해당업체 담당자를 혼쭐을 낼 것이다.(실제 이런 일 많다.) 신생 미디어의 경우에는 업체 담당자에게 "제발 보도자료 보내달라"고 애원하기도 한다.

기자가 기사를 쓸 수 있는 건 전적으로 보도자료에 달려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실제 신문을 펴보고 꼼꼼이 살펴보라. 요즘은 보도자료만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으니, 비교를 해보면 더 확실해진다. 전체 신문기사 가운데 보도자료로 만들어진 기사가 얼마나 되는지.

보도자료 없으면 신문만들기 정말 어려울 것이다. 기자는 기사쓰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면 직장에서 쫒겨나든지, 전에 없이 열심히 발로 뛰면서 기사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이쯤되면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닐까. 아니 최소한 갑과 을이라는 식으로 상하구분을 지으려는 어줍잖은 생각은 턱도 없는 것 아닐까. 

느닷없는 보도자료 이야기. 몇몇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만들어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몇자 적어봤다. 내가 만든 보도자료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말이다. 갈수록 걱정만 늘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ㅎㅎ

'디지털 열하일기'를 꿈꾸며

‘블로터(BLOTER)’라는 듣도보도 못한 말을 앞세워 뉴스공동체를 일궈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9월에 사이트를 열고, 11월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이트가 열린 지 4개월이 지났고, 정식 개시일로 치면 2달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 블로터는 어떻게 자라왔을까.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가 이르다. 허나, 해도 저물고 새로운 해가 떴으니, 기회라 여기고 이쯤에서 한번 돌아보자.

웹2.0에 대해 수다를 떨다.
 
지난해 몰아친 ‘웹2.0’의 바람에 편승했다. 그래, ‘웹2.0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잠시후 "허울만 2.0"이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웹2.0 사상에 턱없이 못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변명이라도 해볼까. 

"새로운 미디어로서 세상에 보여줄 게 너무도 많다. 그 가운데 이제 10분의 1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의 모습으로 섣불리 평가하지 말아달라."

웹2.0은 변화 그 자체다. 자를 대고 쭈욱 선을 그어, ‘여기서부터 2.0이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오라일리의 말을 들이대며, "최소한 이정도는 돼야 2.0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고 반문한다면, 다시 댓글을 달 수 밖에. "최소한의 기준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러다 말 장난 되겠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그 변화를 어떻게 맞이하는 가 하는 마음가짐말이다. 블로터는 그런 변화에 과감히 몸을 던진 사람들이 모여있다. 지켜보면 알 일이다. 

칭찬인지, 흉인지 알듯말듯한 말도 있었다. "사이트가 열리고 이리 저리 둘러보고 나서, 솔직히 좀 놀랐다. 기존의 미디어와 조금 이쁜 사이트 정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듯말듯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렇다, 칭찬이다. 그리고 칭찬받았다는 자랑이다.

<웹진화론>의 표현을 빌리면, ‘저쪽’의 평가와 ‘이쪽’의 평가가 보여주는 차이다. 그만큼 이쪽과 저쪽은 아직 간극이 크다. 그건 지난해 내내 피부로 다가왔다. ‘이쪽’의 뒤쳐짐을 고루하다 평가할 생각이 없으면, ‘저쪽’의 앞서감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쪽이 있으니 저쪽이 있고, 저쪽이 있으니 이쪽이 있는 것이니. 

좀 더 솔직히 얘기하면, 저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 ‘블로터 열차’는 이쪽에서 연료를 얻고 있다.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블로터 열차의 뒤칸에 이쪽 세상을 달고 달린다는 것이다. 사명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블로터는 끊임없이 ‘이쪽’과 ‘저쪽’에 대해 요란하게 수다를 떨며 달려왔다.

우공이 산을 움직인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 선을 긋고 싶어한다. 기를 쓰고 줄긋기를 시도한다.

"그러니까, 리포터야 블로거야?" 

정체를 드러내라고 강요한다. 뉴스도 아니고 블로그도 아닌 그 무엇을 아직은 명쾌하게 설명할 도리가 없다. 아니,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 들, 그렇게 받아주질 않으니 할 말이 없다. 이쪽과 저쪽에서 모두 경계를 받아야 하는 처지, 그렇게 2006년의 절반을 보냈다.

"그러니까, 우린 블로터라니까."

잘 안다. 아무리 거룩한 말씀이라도 현실이 인정하지 않으면 ‘공자님 말씀’만 외다 끝나고 만다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결국 "바로 이런 거라니까"하고 눈앞에 보여줘야 한다. 새해 블로터가 이뤄내야 할 과제중의 과제다. 끊임없이 변해가야 하는 것, 한발 한발 조급해 하지말고 가야겠다. 웹2.0이 생기기까지, 웹1.0이 10년넘게 한결같이 변화하며 달려왔다. 우직한 사내, 우공처럼. 
  
함께 만드는 뉴스 공장

뉴스란 무엇인가. 새로운 소식일 터. 새로운 소식의 생산자이자 유통자는 그동안 성역처럼 자신의 둥지를 지켜왔다. 물론, 그 독점적 구조는 이미 깨졌다. 틈이 벌어지고 갈라져서, 이제 새로운 미디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여전히 기존 미디어의 아성은 단단하지만, 블로터의 탄생을 막을 수 없었던 것처럼 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대체는 있을 수 없다. 역할분담이 이뤄질 뿐이다. 거대한 엑스트라들의 향연. 엑스트라들의 세계에서는 주인공이 엑스트라일 수 밖에 없다. 엑스트라를 위하여. 웹2.0이 외치는 소리다. 

허나, 아직도 웹2.0이라는 새로운 무대의 역할분담에 못내켜한다면, 별 수 없다. 웹2.0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홀로 막아보려다 산산히 부서질 수 밖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뉴스는 이제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내가 만드는 뉴스와 너희가 만드는 뉴스가 어우러져, 함께 만드는 뉴스가 박수를 받는다. 그런 역할분담에 충실한 미디어, 블로터 공장은 그저 그렇게 24시간 불을 밝힐 것이다. 

삶을 바라보는 커다란 눈

책상위에 차 한잔 올려놓았다면, 준비는 다 된 것이다. 모든 채비를 끝내고 차 한잔 마시며 숨을 고르고 있을 때, 그때가 바로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다시 해를 갈아타고 책상위에 찻잔을 올려놓는다. 

블로터 출범이 조금은 멀었을 때, 호젓하게 남도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다. 오락가락하는 봄비를 맞으며 백련사 뜰을 거니는 멋을 부리다, 산넘어 다산초당으로 향했다. 다산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대나통을 연결해 멋스럽게 받아 내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 초당 앞마당에는 찻물을 끓이는 커다란 돌판이 아직도 남아있다. 유배지 강진에서 다산은 후학을 키우며 이렇게 차를 마셨다. 

이곳이 유배지인가, 별장인가. 다산은 그렇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내게 가르쳐줬다. 

다시 책상위의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고, 또 한 모금. 어느새 찻잔이 반쯤 비었을 때, 아직 반이 남았다 할 것인가, 이제 반밖에 안남았다 할 것인가. 다산은 무어라 할 것인가. 

최초의 블로터 박지원을 생각하며

조선왕조 5백년 역사에 세번의 ‘반정’이 있었다. 요즘말로 하면 ‘쿠데타’다. 연산군을 폐위시킨 중종반정, 광해군을 실각시킨 인조반정과 함께 조선 역사 세번째 반정이자 마지막 반정이 ‘문체반정’이다.

문체반정은 하지만 쿠데타는 아니다. 거꾸로 조선의 위대한 임금으로 꼽히는 정조가 주도한 일종의 문화적 압박이었다. 정조는 당시 젊은 선비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던 ‘해괴하고 잡스러운 글쓰기’를 강제로 막고자 했고, 이것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쿠데타적 사건이 아님에도 ‘반정’이라는 말을 붙일만큼 국가적 중대사건이었던 셈이다. 

정조는 수백년 이어져온 ‘거룩한 말씀을 인용해가며 글쓰기’에 반하는 ‘해괴하고 잡스러운 글쓰기’가 젊은 선비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막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해괴한 글쓰기의 진원지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지목했다. 

한달간의 중국 기행문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이자, 중국 취재기다.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거룩한 말씀을 빌려가며 써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중국 백성들의 삶의 모습 그 자체를 밤새워 취재한 취재노트에 가깝다는 말이다. 공자의 사당이나, 중국 황실을 찾아 옛 성현들의 그림자를 짐짓 거룩하게 읊어대기 보다, 잠을 아껴가며 저잣거리를 배회하며 서민들의 삶을 살폈고, 재야의 선비들을 만나 현실정치를 논하길 좋아했다. 난생 처음 본 코끼리에 놀란 마음을 그대로 열하일기에 옮겼고, 허름한 주막집 벽에 흘껴 쓴 낙서에도 눈길을 놓지 않았다. 

연암은 실생활에서 글쓰기 아이템을 찾았고, 또 그것을 이른바 ‘시쳇말’을 동원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썼다. 그 당시에도 인터넷이 있었다면, 연암은 최고의 유명 블로거였던 셈이다. 그렇다고 연암이 정통 글쓰기에 약한 선비는 아니었다. 이미 당대 최고급 문장가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었다. 정조가 무엇보다 연암을 주목한 이유는 바로 대문장가인 사람이 궤도를 이탈해 ‘해괴한 글쓰기’에 몰두했기 때문이었으리라.  

글쓰는 방식에서 ‘거드름’을 제거한 것 말고도, 연암은 중국 취재를 통해 궁핍한 조선 백성들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 ‘이용후생’의 실학파의 탄생이었다. 조선의 과학자 홍대용, 정철조. 서얼출신의 지식인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무예도보통지>의 출판 책임자 무인 백동수 등이 연암 패밀리를 형성해 이용후생의 실학사상을 일궈낸다. 

블로터는 ‘디지털 시대의 열하일기’를 꿈꾸는 자들이 아닐까. 그것이 <열하일기> 얘기를 새해벽두부터 꺼내든 까닭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웹2.0 사이트, 어떤 것들이 있나

국내 웹2.0 사이트를 유형별로 분류한 기사가 있군요. 
이제 분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웹2.0 사이트가 많아졌다는 얘기군요.  
블로터닷넷도 소개가 됐네요. 테크노라티형으로 분류가 됐군요.
‘테크노라티’, 나쁘지 않은데요. ^^

한국내 웹2.0 사이트 한번 쭉 둘러보시죠. 

웹2.0 사이트, 국내엔 어떤 것들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