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램프 첫 오프모임

블로터닷넷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데, 사이트 하나를 더 꾸리고 있다. 오픈램프다. 오픈소스 관련 정보를 나누는 팀블로그인데, 지난 10월 문을 열었다. 채 석달도 안된 새내기 사이트다.

비영리단체들에게 IT 플랫폼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음세대재단과 블로터닷넷이 코드가 서로 맞아 의기투합해 만든 블로그다. 작은 출발이지만, 오픈소스의 정신과 철학을 나누고 오픈소스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뜻밖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블로거)이 있다. 그래서 어느새 팀원들이 총 8명이나(!) 된다.

얼굴도 모르고 블로그에서만 필명으로 만나던 사람들이 어제 저녁 블로터닷넷 사무실 근처 고깃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름하여 오픈램프 첫 오프모임. 만나서 얼굴보고 명함나누고 해보니, 어디선가 한번쯤은 부딪혔을 법한 사람들이다. IT 바닥에서 꽤 오랫동안 몸 담고 있는 분들이었으니 말이다.

반갑게 인사나누고 소주 한잔씩 기울였더니 금새 친한 이들이 된 것 같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오픈소스라는 화두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2차로 맥주 한잔씩 더 하러 갔는데, 몹쓸 놈의 잠버릇이 도져서 중간에 꾸벅꾸벅하는 실례를 하고 말았지만, 다들 모른 체 해줘서 시침 떼고 마무리 대화에 끼었던 기억이 부끄럽다.

오픈램프를 어떻게 운영해가야 할 지 앞으로 참여하는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키워가보련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몸이 많이 축난 것 같다. 큰 일이다.

오픈램프 필진들 첫 오프모임. 충정로 고릴라에서.
오픈램프 필진들 첫 오프모임. 충정로 고릴라에서.

서울시청 뉴미디어홍보팀 & 맹씨행단 유기농

사무실이 있는 충정로에서 서울시청까지는 전철로 한 정거장, 조금 여유있으면 천천히 걸어가도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다. 가끔 그곳까지 걸어다니곤 했다.

서울시청 뉴미디어홍보팀 공무원들과 오후에 잠깐 얘기를 나눴다. 주제는 역시 ‘블로그’.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블로그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블로터닷넷의 경험담과 조언을 부탁하길래 생각하고 있던 바를 풀어 놓고 왔다. 내 작은 경험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싶다.

내게 있어 공무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란, 위에서 시키니 마지못해 국정 홍보자료나 덕지덕지 따다 붙인 것들이란 이미지가 거의 전부다. 오늘 만난 두 사람의 공무원은 나름대로 의지와 학습이 엿보였다. 기왕이면 진짜로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만들어지는 걸 보고 싶다.

사무실로 돌아와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한다는 후배 녀석이 왔길래 블로그나 어서 운영하라고 야단을 쳤다. 내가 누구에게 조언을 하고 야단을 칠 수 있는 처지인 지도 모른 체.

고맙게도 서울시청 공무원들에게는 계속 조언좀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돌아가 바로 ‘맹씨행단 유기농’이란 블로그를 만든 후배 녀석에게 댓글을 받았다.

맹씨행단 행수와 함께 사무실에서 한 컷
맹씨행단 행수와 함께 사무실에서 한 컷

사무실 이전

사무실을 옮겼다. 같은 빌딩, 같은 층에서 방만 옮겼다. 126호에서 141호로. 이전 사무실보다 좀 크다. 거의 비슷한 비용에 큰 방이 있다고 해서 옮기기로 했다. 이전 사무실은 너무 비좁았다. 내년부터는 새 식구도 좀 들여야겠다는 기대와 의지의 표현이랄까… 간절히 바라면 진짜 이뤄진단다. ㅎㅎ

블로그산업협회 임시총회에 다녀오다

20일 오후 4시부터 야후코리아 회의실에서 한국블로그산업협회 임시총회에 열렸다. 회장 선거가 있는 날이어서 회원사가 모두 참석해야 하는 날이었다. 올 3월에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출범한 협회는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가 초대회장을 맡아왔는데, 태터앤컴퍼니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법인 자체가 사라져 회장을 새로 뽑아야 했다.

이날 선거에서 태터앤미디어 한영 대표(사진 왼쪽)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노정석 전 대표의 남은 임기를 한영 대표가 맡게된다. 한영 대표는 이전까지는 협회 사무국장을 맡아왔는데, 협회 사무를 계속해온 사람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회원사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의 건승을 빈다.

총회 이후에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됐지만, 다른 일이 있어 나는 참석을 못했다.

총회에 오기 전에 한국MS에 들렀다 왔다.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실컷 하다왔는데, 정말 요즘 블로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게 없으니

블로터닷넷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모델에 관심이 많다”며 연락을 주신 분이 있다. 출범 초기라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용산으로 달려가 한참을 얘기했다. 용산에서 상가를 하나 운영하고 계신 분이다.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꽤 자신있는 분석과 확신이 있는 듯 했는데, “내 목표는 네이버를 잡는 겁니다”라는 말이 호기는 있어 보였지만…그리고 6개월쯤 지나서였나, 실제로 포털 사이트를 하나 열었고 블로터닷넷 컨텐츠를 좀 올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었다.

지금 그 사이트는 없다. 1년쯤 운영하다가 문을 닫은 모양이다. 사실 그 사이트를 둘러 본 소감은 “이걸로 네이버를 잡기는 좀 그렇겠는데…”였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랬다.

며칠전 이 분이 우리 사무실이 있는 비즈니스센터로 이사를 오셨다. 한 건물 식구가 된 것이다.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날 찾아오셨다가, 안 그래도 사무실 찾고 있었는데 이곳이 좋겠다더니 며칠뒤에 진짜로 덜썩 방을 잡아 들어오셨다.

여전히 네이버를 잡겠다고 한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안되는 사이트를 만들면 됩니다.” 그 분의 전략이란다. 음. 그래서 물었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안되는 사이트를 어떻게 만드실 겁니까”

예전에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그때도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이트가 조만간 열리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란다. 지난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배수진을 치고 준비중이라니, 정말 궁금하긴 하다. 우리 옆 사무실에서 네이버를 잡는 포털이 나오려나.

작은 실험, 블로그 마케팅

지난주부터 씨게이트의 의뢰를 받아 블로그 마케팅 프로그램을 하나 기획해 시작했다. 원래 지난 7월이나 8월에 시작됐어야 하는 것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늦어졌다.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의 기본 개요는 이렇다.

  • 제품 증정 조건으로 제품 리뷰를 해줄 블로거들을 공모한다.
  • 공모는 트랙백으로 신청을 받는다.
  • 신청자중 15명을 선정해 제품을 증정하고 리뷰를 부탁한다.
  • 리뷰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다시 트랙백을 보낸다.
  • 리뷰어 15명중 다시 3명을 선정해 추가 경품을 지급한다.

블로그를 대상으로 기업들이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의 여러가지 형태중 하나지만, 우리로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지난해 블로터닷넷 1주년때 기념 이벤트로 진행했던 트랙백 이벤트를 제품 대상의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변형시켜 본 것인데,  참여자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덤벼봐야 무서운 것도 아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그건 금쪽깥은 실제 경험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오늘 공모가 끝나고 당첨자 1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약 200개 가량의 트랙백 신청이 들어왔고, 신청자들 모두 만만찮은 공력이 엿보인다. 첫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 마무리만 잘 하면 될 듯 싶다.

진행을 하고 보니 기업 입장에서 트랙백 이벤트는 한번 해볼만한 이벤트라는 생각이든다. 경품을 걸고 진행하는 이벤트들이 많지만, 트랙백 이벤트만큼 파급력이 좋은 게 없을 듯 하다. 단순 광고 메시지가 아닌 고급(!) 리뷰 컨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해서 유통시키도록 블로거를 독려하는 방법 아닌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기업들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일 것이다.

200명의 블로거가 트랙백을 걸기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벤트 관련 글을 올렸다. 각각의 블로거를 찾는 방문자들이 하루에 10명이라면 2천명이고, 100명이면 2만명이다. 절반으로 계산해서 50명이라고 치자. 그럼 1만명이다. 하루에 1만명이 제품 리뷰 공모에 도전한다는 글을 본 것이다. 이것이 하루에 그칠까. 최소한 공모가 끝나서 대상자가 선정되는 3주간은 포스팅이 올라와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21일간이다. 하루 1만명씩 21일간 그 글을 봤다면 21만명인셈이다. 단순한 계산이지만, 또 최소한의 수치다. 채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특정 제품에 대한 소개의 글을 21만명이 봤다고 생각해보라. 블로거들의 글은 단순하지 않다. 나름대로 특유의 재치와 성의로 무장된 아주 개성넘치는 글들이다. 스쳐 지나가듯 보는 그런 글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이제 정식으로 리뷰가 올라올 것이고 이 리뷰는 앞으로도 계속 블로고스피어에서 회자들 것이고, 네티즌들의 검색을 기다릴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라면 이 기가막힌 마케팅을,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몰라서 못한다면 다른 얘기지만.

사실, 이미 많이 진행이 되고 있다. 너무 많이 진행되서 지금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거의 상업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아무튼, 이번 프로그램을 좀 더 면밀히 분석해서 관심있을 만한 기업들에게 알려 볼 생각이다. 분석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접한 기업의 반응은 어떨까. 자못 궁금해진다.

데브멘토와 작은 제휴를 맺다

개발자 포털을 제대로만 만든다면 말 그대로 대박일 거야

데브멘토 이병희 대표와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내가 한 말이다. 뭐, 이런 말이 있을까. ‘제대로만 만든다면’이란 전제가 ‘밥먹으면 배부르다’는 말 아닌가. 되짚어 생각보니 더 그렇다.

암튼 내 뜻은 이런 것이었다. ‘소프트웨어 업체치고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기업이 없었다. 내게도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물어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거나, 해답까지는 아니어도 그럴 듯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관련 기업의 담당자들은 귀가 솔깃할 것이다. 데브멘토가 개발자들의 중심 포털이 될 수 있다면, 소프트웨어 업계, 아니 IT 업계에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와 희망을 품고 해보라는 격려의 말이었다.

유명 또는 파워 개발자들이 멘토로 활동하면서 후배 개발자들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주는 플랫폼으로 데브멘토가 조만간 출범한단다.

데브멘토 사이트에 블로터닷넷의 기사가 들어갈 예정이다. 이병희 대표가 부탁을 해, 그렇게 하자고 했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노출시킬 것이라고 하니 블로터로서도 마다할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위자드닷컴에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블로터닷넷 위젯이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볼 사이트가 하나 더 늘었다.

상가에서

“요즘 어떠세요?”
“죽겠죠. 일정이 보류되거나 예산이 절반, 30% 삭감되는 게 다반사고”

어제는 상가에 다녀왔다. 가을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달 나도 작은 할머니를 보내드렸는데…

암튼 상가에 모인 조문객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데, 침울한 얘기들뿐이다. 상주가 전자신문 출신이어서, 전현직 전자신문 관계자들이 많았는데 미디어 환경도 당연히 안좋은 얘기들뿐이다. 그나마 오프라인은 갈수록 힘들고, 온라인은 그래도 좀 나아 보인다는 것이 위안이다. 그래서인지, 오프라인 매체에 있는 사람들은 온라인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궁금은 한데 잘 모르겠고, 그래서 답답하다는 듯. 반대로 온라인을 너무 쉽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긴 한데, 문제는 돈이 될 까 몰라…” 쩝.

누구는 이런다. “온라인은 두당 오천만 하면되는데, 오프라인은 두당 1억은 해야되지”. 그런가, 속으로 이래저래 계산을 해봤는데, 대충 맞는 말 같다.

굴지의 통신사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누가 전해준다. ‘운영비 20% 삭감, 마케팅 예산은 일단 그대로’. 미디어들에게 통신사는 최대 광고주다. 모두들 별 말은 없었지만, 귀는 쫑긋.

IT 잡지들의 위기

IT 전문 미디어 시장에서 오프라인 미디어, 특히 매거진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오프라인 미디어의 위기론이야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요사이 들리는 소식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매섭다.

길게는 30년에서 짧게는 10년이상 된 IT 전문 매거진들이 발행 자체가 어렵거나 오프라인 발행을 포기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IT 분야에서 ‘잘 나가던’ 유명 잡지들이다. 어려운 이유야 따로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돌아다니다 보면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있다. “오프라인 광고예산은 계속 줄고 있고, 온라인 예산은 늘고 있다”고.

그래도 이들 잡지들의 브랜드가 주는 무게감을 생각해보면 같은 밥 먹는 처지에서 시장이 야속할 따름이다.

<온더넷>은 최근 월간 <텔레콤>쪽에서 인수를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지 며칠 된 것 같은데, <텔레콤>의 박천수 대표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다. 점심을 함께 하면서 잡지 시장 얘기를 들어보니 을씨년 스럽다. 새로운 돌파구로 대부분 온라인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종이밥만 먹던 처지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으로 선뜻 나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사실, 변하는 시장환경에 좀 더 빨리 대응하지 못한 미디어들의 자업자득도 크다고 말하고싶었지만, 공자님 말씀을 늘어놓을 상황은 아니어서 주로 얘기를 듣기만 했다. 씁쓸한 얘기들을…

온라인 미디어라고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오프라인쪽의 씁쓸한 소식과는 달리 그래도 온라인쪽은 새로운 기회와 만남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런 사실만으로도 위안이다.

더게임즈

더게임즈를 방문했다. 타블로이드판 오프라인 주간지를 발행하는 회사다. 전자신문에서 분사한 회사인데, 개인적으로 그곳 대표나 편집국장과는 선후배 사이다.

김병억 부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찾아갔는데, 예상대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오프라인 미디어가 처한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 미래 비전으로 온라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고, 특히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블로터를 모델로 게임분야에 블로그 기반 미디어를 구축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모델이 될 듯 싶어서 강력히 추천하고 왔다. 오프라인 미디어들이 갖는 블로그에 대한 선입견만 잘 정리할 수 있다면 말이다.

전통 미디어 출신의 기자들은 직업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어서 글에 대한 완결성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그런데,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블로거들의 글은 완결성이 떨어지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역시 김 국장도 그런 부분때문에 주저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기자들이 글을 잘 쓰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전문성이 아닐까. 전문성 부분만 보면 블로거가 한수 위일 것이다. 그걸 풀어내는 재주가 기자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일 뿐. 역할 분담의 조율이 성패의 열쇠가 된다고 본다. 기자들의 현장 취재능력과 정보전달에 최적화된 글쓰기 능력, 여기에 블로거들의 자유분방한 문체와 전문성을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런 얘기를 두런두런 하고 돌아왔다. 돌아와, 참고할 만한 블로그 미디어들을 정리해 메일로 전했다. 과연 이해하고 공감했을까. 지켜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