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hoo, Yahoogle, Microspace...숨가쁜 합종연횡
- Posted at 2008/04/13 19:06 by 김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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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31달러의 가격으로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2월1일이다. 인터넷 생태계를 발칵 뒤짚어놓은 이 제안은 이후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그러자 공식 제안이후 두달이 조금 지난 4월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3주안에 협상을 마무리짓자. 그러지 않으면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야후 이사진을 갈아엎겠다"는 협박성 최후통첩장을 야후 이사회에 보냈다.
최후통첩장에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 제안이 '야후의 현 주가를 감안했을 때 62%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후 CEO 제리 양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결코 좋은 조건이 아니며 협상을 원한다면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하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언대로 '표대결'로 치닫는 길 밖에 없는 것인가. 현재로선 피할 수 없는 수순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는 강력하다. 향후 시장이 웹 플랫폼 시대로 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을 잡기위해서는 야후를 품에 안아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은 야후도 잘 알고 있다. 가능한 피인수만은 막고 싶은 것이 제리 양의 욕심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그렇다면 열쇠는 주주들의 손에 달린 것. 주주들을 설득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어도 충분히 야후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후통첩장을 보낸지 1주일이 지났다. 앞으로 2주, 보름남짓 남은 기간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의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마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경영진의 공방전은 치열하다. 이를 둘러싸고 기상천외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Microhoo, Yahoogle, Microspace...
급박하게 돌아가는 야후 인수전의 양상을 잘 대변해주는 말들이다.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Microhoo)는 야후로 하여금 자신의 가장 큰 적인 구글과의 제휴(Yahoogle)도 불사하게 만들고 있다. 야후는 구글의 광고 비즈니스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구글의 '애드센스'를 야후 사이트에서 수용하겠다는 것.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대신 AOL과 투자협상을 추진중이다. 합병 얘기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 손을 벌렸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마이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뉴스코퍼레이션에 '함께 야후를 인수하자'고 제안한 것(Microspace). 뉴스코퍼레이션은 독자적으로 야후 인수를 검토해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에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최후통첩 발송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론난 것은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은 야후의 주주들이다. 주주들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채 '협상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급하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
앞으로 2주일.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과연 누가 야후의 주인이 될까.
지난 주말 야후의 주가는 28.3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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