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D 산게 엊그제인데…
두달여에 걸친 고민끝에 EOS 40D를 내 생애 첫 DSLR로 낙점한 게 석달전인데, 어제 40D의 후속모델 50D가 나왔고 뒤질세라 니콘은 D90을 발표했다. 디지털 기기야 어떤 것이든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게 당연지사인지라, 그리 안타깝지는 않지만 후속기종들의 스펙과 가격대를 보니 ‘조금만 더 기다릴 것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간사하다.
50D는 40D와 비교했을 때 화소수가 높아졌고, 노이즈 제거 기능이 좋아진 것 같다. 1510만 화소면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연사속도 초당 6.3장. 연사속도만 보면 40D와 큰 차이가 없지만, 1510만 화소로 6.3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하다. DSLR 선택할 때 연사속도에 민감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놈의 ‘포스’때문이었다. 40D가 끌렸던 것도 듬직한 체구와 연사속도 때문이었다.
40D의 연사에 만족하고 있고, 화소수야 신기종일 수록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니 50D의 매력이(40D 사용자로서) 크지는 않지만, 92만 화소 액정모니터는 눈에확 띄는 부분이다. 40D의 23만 화소 LCD는 아주 아쉬운 부분이었다. 라이브뷰 촬영도 메뉴판을 몇번 눌러 찍어야 하는 40D에 비해 사용이 간편해진 것은 좋아 보인다.
오토크리에이티브 기능도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40D 수준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니콘 D90이 ‘세계 최초’란 타이틀과 함께 선보인 동영상 촬영기능은 있으면 좋겠다 싶은 기능이었다. 현장 취재시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 가며 찍을 수 있다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40D와 함께 마지막까지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게 니콘 D80이었는데, 50D와 D90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면 D90으로 갔을 듯 싶다.
아무튼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다. 아직은 초보 사용자 주제에 스펙비교만 하고 있는 게 우스운 꼴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지금 갖고 있는 녀석으로 열심히 공부한 후, 후속기종이 아니라 상위기종으로 가야지. 그럼.
“카메라 산 게 언젠데, 아직도 블로그에 사진이 안 올라와요.” 아사달의 눈총이 귀찮아서라도 갤러리 빨리 열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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